"노 대통령 유일한 성공은 눈 쌍꺼풀"

하이닉스 도민 궐기대회 이모저모

2007-01-29     경인매일
6천여명의 인파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하이닉스 이천 증설 불허에 대한 도민 분노가 궐기대회로 정점에 달한 것이다. 그러나 대정부 규탄과 대통령 성토에 방점이 찍혀 대선 전초전의 인상이 짙게 나타났다.


○...이규택 (한.여주.이천)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지난 4년간 한 일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다 실패했습니다. 딱 한가지! 성공한 일이 있습니다. 여러분 그게 뭔지 아십니까. 바로 쌍꺼풀 수술한 거 한가지는 잘한 일입니다"고 말해 폭소 유발.

○...양태흥 도의장 "미친 X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 "중앙정부에 그토록 대화를 요청하고 좋은 말만 해왔는데 그 대가로 비수를 맞은 꼴이 됐다"고 쓴소리를 쏟아내.

○...김문수 지사는 "공산당보다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 중국 공산당도 모든 규제를 풀어 세계 유수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데 공산당보다 못하다며.
또 "아리따운 여성분도 이 추운 겨울에 평생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랐다"며 "머리칼이 다 자라기 전에 더 이상 기업을 괴롭히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자"고 촉구.

○...남경필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 "대통령 말한마디에 재경부차관, 환경부 장관 모두 소신을 저버렸다. 나라 위하는 마음은 다 어디갔나" 질책.

○...조병돈 이천시장 "지난 30여년간 각종 규제를 참아왔다. 정부의 부당한 처사에 참았던 분노가 폭발했다" 며 "노무현 정부는 수도권 역차별을 철폐하라"고 주장.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경기도가 계속 참아야 되나. 경기도민은 계속 착하고 멍청해야 되냐"며 이의를 제기.

○...체육관에 모인 인파는 지역별.단체별로 붉은 머리띠와 모자 등을 착용했고 손엔 작은 태극기가 들려 있었다. 연단에 오른 정치.경제계 인사들의 구호 한마디에 함성이 따르고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였다. 외관상으로는 마치 경선 유세장을 방불.

/이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