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시비는 대형 사고를 부르는 지름길
기고-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 이예진
2014-09-23 경인매일
순찰지구대 근무를 하다보면 도로에서 운전자간에 시비가 붙었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되곤 한다. 보통은 차선 변경과 같은 아주 사소한 문제로 시비가 된 것으로 서로 조금만 양보운전을 하거나 마음의 여유를 갖고 넘기면 끝날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작년 여름 중부고속도로에서는 운전 중 시비로 고속도로 위에서 갑자기 고의로 차를 세운 운전자 때문에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였고 결국 1명의 트럭 운전자가 숨지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3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도로는 밤낮으로 수많은 차들로 붐빈다. 이는 도로 위의 다양한 자동차 모델만큼이나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이나 성향, 실력 역시 다양하다는 것이다. 또한 지금 내가 급하다고, 혹은 여유가 있다고 다른 사람도 똑같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운전대를 잡았으면 우선 차선 변경을 할 때는 반드시 깜빡이를 켜는 습관을 들이고, 필요시 상대방에게 손을 들어 표시하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거나, 비상등을 켜는 등의 방법으로 미안함도 표현할 줄 아는 매너를 보일 줄 알아야 한다. 작년 중부고속도로에서의 사례처럼 이제는 보복성 운전을 하다가 징역 선고를 받을 정도로 법원의 형량도 무거워지고 있는 추세이다. 도로 위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