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화장실에 들어가 숨어서 몰래 훔쳐본 범인을 잡았으나 조사 결과 현직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술에 취해 어디 갔는지 기억조차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21일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서울의 모 경찰서 소속 A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A 경위는 지난 20일 오후 7시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한 상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여성을 훔쳐보다가 '남성이 화장실 근처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만취한 A경위가 '아무 기억도 없다'고 함에 따라 일단 돌려보낸 뒤 다시 불러 사건 경위를 캐기로 했다.
남양주=오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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