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은 여야 “올바른 우리말과 세종대왕 ‘애민정신’ 되새길 터”
한글날 맞은 여야 “올바른 우리말과 세종대왕 ‘애민정신’ 되새길 터”
  • 이민봉, 박정배 lmb0313@nate.com
  • 승인 2016.10.0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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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정의당, 정부 비판론 제기…“세종대왕 정신 갖추지 못해”

여야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정치권이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 모범이 되겠다고 일제히 다짐했다. 또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길 것도 약속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백성을 사랑하는 참된 마음으로 바르고 실용적인 우리만의 글과 소리를 만들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었다”며 “전 세계에서도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최근 외래어 남용, 오용과 비속어 사용 등으로 한글을 홀대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치권에서도 한글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며 격조와 품격 있는 우리말 사용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높이는 데 모범을 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 세계에서 ‘문자의 날’을 국경일로 삼은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무엇보다도 한글이 자랑스러운 것은 자신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했던 성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글의 소중함과 함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겨보는 오늘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은 진정 국민은 위하는 길을 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한글은 지난 1997년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 문자 역사상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라며 “한글 창제로 우리 민족은 말과 맞는 문자를 가지게 됐고, 지식과 정보의 교환을 통해 생활의 향상, 문화의 융성을 이루게 됐다”고 평가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한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보배”라면서 “한글날을 맞아 한글을 창제하신 선현들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며, 한글의 발전과 함께 문화가 융성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사들은 온 백성을 어여삐 여겨 훈민정음을 창제했지만 570년이 지난 대한민국은 국민을 어여삐 여기지 않는다”며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보수정부 지난 7년은 한글도 오염된 시기였다”며 “창조성을 외면서면서 창조를 찬양하고 경제를 죽이면서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는 대통령이 급기야 역사 왜곡에 민족의 긍지를 덧씌우는 만행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

이민봉, 박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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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b03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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