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지구 분양가 낮춰야”
“하남 감일지구 분양가 낮춰야”
  • 정영석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6.10.2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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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지지부진했던 감일지구 공공분양에 대한 청약이 발표된 가운데 분양가가 인근 미사강변도시 보다 지나치게 비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하남시 감일지구 내 B-7블럭 공공분양주택인 하남감일스윗시티 934세대(전용 74㎡, 84㎡)를 신규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하남감일스윗시티 청약이 진행될 경우 84㎡의 아파트 추정 분양가격은 4억5천만~4억8천만원. 즉, 3.3㎡당 1천300만~1천4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가격대는 최근 미사강변도시에 공급된 민간분양 아파트‘신안인스빌’이나 ‘제일풍경채’와 비슷한 가격대로 앞서 분양됐던 미사강변도시 공공분양 아파트 가격은 3.3㎡당 900만원대 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제기한 오수봉 시의원은 지난 2010년 12월 사전분양을 진행 한 이후 2015년 입주 예정 이였으나 하남 감일지구 보금자리 주택사업은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사전예약에 당첨된지 6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본청약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는 등 서민을 위한 공공분양 아파트가 내집마련의 기회를 기다려왔던 서민들에게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수봉 시의원은 “이처럼 하남시에서 똑같은 보금자리 주택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공기업 LH에서 민영에 버금가는 분양가를 책정해서 분양을 한다는 것은 공기업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면서 “물론 시기와 위치에 따라서는 분양가가 다를 수 있다 하더라도 이번에 분양되는 감일지구는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사업이 추진된 만큼 서민경제 상황을 무시하고 오히려 주거안정에 역행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지금이라도 LH는 감일지구 보금자리 주택사업의 원래 취지에 맞는 분양가를 산정해 분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H는 감일지구 공공분양과 관련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있고 위례신도시, 거여·마천재정비촉진지구와 가까워 서울 동남쪽 주거벨트 중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며 하남시청에서 서남측으로 약 6km, 송파구청에서 약 4㎞, 강동구청에서 약 3㎞ 거리에 위치하는 등 올림픽공원, 롯데월드몰 등이 근거리에 있어 입지여건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었다.

하남 감일지구는 2010년 5월 총 1,708,312㎡ 면적에 12,907세대, 계획인구 33,406명으로 국토교통부에서 감일지구 사업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지난 9일 LH하남사업본부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추천 특별공급 청약을 받고자 관련 기관에 감일지구 B-7블록 공공분양 안내문을 발송, 이 안내문에 따르면 공공분양 아파트 934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74㎡ 169가구는 사전예약자에게 공급되고 84㎡ 765가구는 특별 및 일반공급으로 분양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 정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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