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 다니던 고등학교 찾아와 폭언과 행패 일삼아…
최순실, 딸 정유라 다니던 고등학교 찾아와 폭언과 행패 일삼아…
  • 김도윤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6.11.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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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딸 정유라가 다니던 청담고에 찾아가 승마대회 출전과 관련 특혜에 대해 '갑질'을 요구하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14일 서울시의회의 서울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청담고 체육교사 00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2학년에 재학하던 2013년에 승마협회 공문을 갖고와서 대회 출전 승인을 요구한 일이 수차례 있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체육부장 보직을 맡고 있던 00교사는 2013년 1학기 학교에 찾아온 최씨와 면담한 다른 체육교사가 최씨로부터 폭언과 삿대질을 당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당시 학교로 찾아와 다른 체육교사에게 반말로 '너 어디가, 너 같은 건 교육부 장관에게 말해서 바꿔버릴 수 있다' 등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병가 중이던 00교사는 "병원에 있는데 체육 특기생 담당교사가 울먹이면서 상의할 일이 있다고 전화를 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고 "최씨가 찾아와 대회 출전을 막지 말라면서 폭언과 삿대질을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폭언을 들은 교사는 이후 정신적 충격을 호소한 이후 2학기에는 다른 교사로 교체되기 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증언에 신빙성을 더 했다.

한편 청담고 체육교사들은 교육부 규정에 따라 정씨에게 과도한 대회 출전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지만, 최씨가 압력을 가하자 청담고 측은 정씨에 대한 대회 출전을 사실상 자유롭게 허용했다.

당시 청담고 교장 P씨(정년퇴직)는 "운동선수에게 편의를 봐준 것일 뿐 절대로 특혜가 아니다"면서도 "일부 학사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해 "윗선에서 봐준 것이 나니냐"는 의혹이 일고있다.

이외에도 정유라씨의 고3 담임교사는 최씨가 돈봉투를 놓고가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회유했다고 밝혔고 "즉시 쫓아가서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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