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의 대통령 출마 키워드는 ‘일자리’…“원하면 일할 수 있는 시대 연다”
남경필의 대통령 출마 키워드는 ‘일자리’…“원하면 일할 수 있는 시대 연다”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1.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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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美·日·中·露 4강에 한국이 +1강 들 것”
남경필 경기지사가 25일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 도지사가 올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바른정당 소속인 남 지사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하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남 지사는 “새 정치와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며 “국민 모두가 원하면 언제든 일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일할 수 있는 권리인 ‘기본근로권’은 국가가 지켜야 하는 헌법적 가치”라면서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도 국민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철인 같은 지도자 한 사람이 세상을 이끌던 시대는 끝났다”며 “제가 만드는 혁신 대한민국에서는 청년,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은퇴 노인 등 모든 국민이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리빌딩(rebuilding·재건설) 되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주변 강대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나약한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로 대변되는 동북아시아 4강의 구시대를 끝내고, 세계를 이끌 새로운 5강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를 위해 ‘대한민국 리빌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낡은 지도자에게는 세상을 바꿀 미래비전이 없다”며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남 지사는 정치 비전에 대해서는 “권력을 독점하는 옛 정치를 버리고,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 즉 협치와 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 정신이 사라진 재벌중심 경제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는 확고한 안보가 뒷받침돼야 보장된다”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는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는 한국형 자주국방의 의지와 노력이 병행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에서는 26일 유승민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유 의원에 대해 “굉장히 훌륭한 후보”라면서도 “저는 국민의 아픈 현실을 누구보다 현장에서 경험하고 실질적 해법을 찾아왔지만, 유 후보를 포함해 중앙정치만 경험한 분들은 담론은 있지만 실제 문제 해결을 해본 적은 없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 분만큼 인적 네트워크와 경륜이 있는 분은 없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 전 총장을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책임질 책임자로 10고초려, 20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 지사는 반 전 총장의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통령은 매일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외교 전문가는 결정하기보다 대통령과 정치리더십이 만든 결정을 잘 실행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 전 총장이 대통령에 오르려면 이런 매일 결정하고 책임지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며 “이런 면에서 상당히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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