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자연인’ 반기문, 은밀하게 소록도 방문
어쩌면 ‘자연인’ 반기문, 은밀하게 소록도 방문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7.02.0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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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일정으로 보안 유지 당부…정치 현안 ‘노 코멘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남몰래 소록도를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후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았다.

반 전 총장은 비공식 일정이라는 이유로 외부에 방문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7일 오전 11시경 반 전 총장과 부인인 유순택 여사, 수행원 등이 소록도병원을 방문한 사실은 8일에 병원 측에 의해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일행은 약 4시간 동안 머무르며 병원 시설과 한센인 숙소 등을 둘러보면서 병원 관계자, 환자,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다만 소록도 근황만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반 전 총장은 방명록에 “한센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가 이룩되기를 소망합니다. 행복을 위한 동행, 국립소록도병원 여러분들의 숭고한 박애정신을 높이 치하 드립니다”라고 썼다. 자신에 대한 호칭은 ‘제8대 U.N. 사무총장 반기문’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다른 지역은 방문하지 않은 채 소록도에서 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의 소록도 방문은 인터넷 동호회 사설 게시판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려졌다.

병원 측은 “나흘 전에 갑자기 방문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정치에서도 물러난 만큼 방문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했으며, 정치와 관련한 발언도 없었다”고 말했다.

국회 이민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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