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원내대표, 한 목소리 “황교안, 특검 연장 수용하라”
야4당 원내대표, 한 목소리 “황교안, 특검 연장 수용하라”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2.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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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환노위원장, 2월 국회 파행 관련 입장 표명하고…한국당은 국회 복귀해야”
야4당 원내대표 회동 참석자들이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야4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연장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해 즉각 국회에 복귀하라고 주문했다. 또 2월 임시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서는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이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야4당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주승용 국민의당·주호영 바른정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항에 합의했다고 야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알렸다.

야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특검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황 권한대행이 조속히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한국당도 특검 연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납득할 만한 입장을 표명하고, 청문회 대상·시기·방법은 여야 4당 간사들이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며, 한국당도 즉각 국회에 복귀해 국회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2월 임시국회 나머지 기간 중 주요 쟁점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검법 연장 여부에 대해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 수사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국회는 특검법 연장안을 23일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따라서 늦어도 21일까지는 황 권한대행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 수사가 특검의 핵심인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 역시 불투명하기에 기한 연장은 불가피하다”며 “특검 수사의 마무리를 돕는 게 국정을 책임진 황 권한대행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3일 법 통과에 대해서는 한국당과 논의하고 압박하겠다”고 했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법은 본 수사와 필요에 따라 연장한다는 구조여서 70일-30일로 기계적으로 나눈 것으로 법 취지는 100일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황 권한대행이 정치적 판단을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2월 임시국회 개혁입법에 대해 박 수석은 “우선 기(旣)합의된 부분만이라도 내일부터 상임위에서 진행하고, 오늘 오후쯤 수석 간 논의를 속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입장 표명 요구와 관련해서는 “홍 위원장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환노위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전체로 확산된 것을 환노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물꼬를 터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환노위는 지난 13일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등 3건의 청문회 실시와 작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백종문 전 MBC 미래전략본부장 고발 건을 의결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발했다. 이에 2월 임시국회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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