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여론조사 지지율 ‘불안한’ 1위…안희정 추격세 ‘만만찮네’
문재인, 여론조사 지지율 ‘불안한’ 1위…안희정 추격세 ‘만만찮네’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2.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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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첫 20%대 돌파…문재인과의 격차 12.1%포인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 선두를 7주 연속 고수했다. 하지만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성인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5%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문 전 대표는 7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위인 안 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는 좁아졌다.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포인트 상승한 20.4%를 기록했다. 4주 연속 상승세이며 처음으로 지지율이 20%선을 넘었다.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주 16.2%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줄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충청(안희정 32.2%·문재인 30.0%·황교안 14.4%)과 50대(안희정 25.8%· 문재인 23.5%·황교안 19.0%)에서 안 지사에 뒤처졌다. 대구·경북(황교안 24.7%·안희정 21.3%·문재인 20.6%)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안 지사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서울(문재인 34.6%·안희정 18.6%·황교안 14.8%), 경기·인천(문재인 35.7%· 안희정 17.2%·황교안 12.4%), 부산·경남(문재인 36.3%·안희정 18.6%·황교안 17.7%), 호남(문재인 31.3%·안희정 21.1%·안철수 17.5%)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문재인 47.2%·안희정 17.3%·이재명 8.4%), 30대(문재인 44.8%·안희정 16.1%·이재명 12.6%), 40대(문재인 42.3%·안희정 17.4%·이재명 12.4%) 등 청년층과 중년층에서 문 전 대표가 선두를 달렸다.

자유한국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황 권한대행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4.8%로 집계돼, 지난 3주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0% 중반대의 지지율은 유지했지만 안 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대전·충청·세종(17.2%→14.4%)과 부산·경남·울산(18.8%→17.7%)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광주·전라(4.9%→7.9%)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지지성향 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64.3%→66.3%)에서는 올랐지만, 바른정당(24.0%→15.3%)이나 무당층(20.7%→18.7%)에서는 지지율이 내려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0.7%포인트 내린 8.8%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0.3%포인트 오른 8.1%,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주와 동일한 3.9%를 기록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0.6%포인트 하락한 2.6%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0.2%포인트 내린 2.1%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1.8%,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0.1%포인트 떨어진 1.4%로 나타났다.

이로써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61.0%로 처음으로 60%선을 넘어섰다.

정당후보별 5자 가상대결에서는 여전히 문 전 대표가 43.9%로 선두를 달렸지만 지난주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황 권한대행(20.8%)과 안 전 대표(15.9%)가 2·3위로 그 뒤를 이었으며, 유 의원(4.9%)과 심 대표(3.4%)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5~16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9%포인트 오른 47.7%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 측은 “문재인·안희정 두 대선 주자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짐과 동시에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대한 여론의 관심 집중,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지지층 결집 효과 등으로 지지도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0.6%포인트 오른 15.1%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손 전 대표의 공식 입당으로 경선체제에 본격 돌입했지만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떨어진 11.5%로 집계됐다. 바른정당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5.6%로 나타났고, 정의당은 1.4%포인트 떨어진 5.4%로 나타났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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