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안상수 “‘황교안룰’은 받아들여…‘황교안’은 못 받아들여”
‘인천’ 안상수 “‘황교안룰’은 받아들여…‘황교안’은 못 받아들여”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3.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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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경선룰 수용…“일자리·안보·분권형개헌 이룩할 것…300만개 일자리 만들고 트럼프 인연 잘 활용”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3선·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를 사실상 보장하는 경선룰로 인해 당내에서조차 반발을 사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그는 14일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안보·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는데도 정치인은 사익을 위해 광장을 이용하고 국론은 두 동강이 나 있다”며 “대한민국을 구할 새로운 리더십이 절실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나 안상수가 국민에게 일자리를 드리고,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국민을 통합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일자리를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안상수 정부의 국정 목표는 일자리”라며 “‘일자리 도시’ 10개를 만들어 3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건설 과정에서 300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뉴딜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안 의원은 “북한 정권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면서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는 외교를 통해 설득하겠다”며 “튼튼한 한미동맹 신뢰 속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옛 인연을 더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충북 태안 출신으로 2002~2010년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 열린 제20대 총선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일색의 당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당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당선 직후 복당을 선언했다.

안 의원은 “나는 자유로운 중부권 정치인으로, 친박의 패권정치에 희생돼 공천조차 받지 못할 정도로 극단적 패거리정치와 거리가 멀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분권형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전에 개헌하지 못한다면 저는 87년 헌법의 마지막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더라도 분권형 개헌을 임기 중에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황교안룰’로 표현되는 당 경선룰 특례 규정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여러 고심을 했을 것이고, 일단 시간이 없다”며 “우리끼리 룰 다툼을 할 것이 아니라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서 후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은 황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선거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는데, 자신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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