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정부 2인자’ 황교안, 대선 불출마…“지금은 국정안정과 대선관리에 전념할 때”
‘朴 정부 2인자’ 황교안, 대선 불출마…“지금은 국정안정과 대선관리에 전념할 때”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7.03.16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기 대선, 5월 9일 확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주자로 물망에 올랐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황 권한대행은 15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실시되는 조기 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지정하면서 불출마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황 권한대행은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대통령이 공석인 상태에서 대통령 권한대행마저 자리를 비우면 국정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및 국무총리를 역임해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을 확고히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궐위 상황에 더해 점증하는 국내외 안보 및 경제분야의 불확실성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며 위기관리와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관리 업무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에서는 이번 대선이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고, 당면한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국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 그리고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회 이민봉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