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권 4인방, 이구동성 “中 사드 보복에 당당하게”
자유한국당 대권 4인방, 이구동성 “中 사드 보복에 당당하게”
  • 이민봉 기자 lmb0313@nate.com
  • 승인 2017.03.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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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한 김진태·이인제·김관용·홍준표(왼쪽부터) 예비후보가 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대해 당당한 대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관용·김진태·이인제·홍준표(가나다 순) 한국당 대권 주자 4명은 26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각자의 해법을 제시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중국과의 경제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인 반면, 사드 배치와 한미문제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죽고 사는 게 우선이냐, 먹고 사는 게 우선이냐를 생각하면 답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사드를 배치하고 중국과의 관계는 협상을 해야 한다”며 “시진핑 주석이 스트롱맨이고 트럼프나 아베, 푸틴도 (스트롱맨이다). 이런 사람하고 협상을 하려면 아무래도 배짱이 있는 사람이 가야 한다. 제가 나가서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전 세계 어딜 가도 이웃과 사이좋은 나라는 없다”며 “사드를 가지고 이 난리를 치는데 여기서 약해졌다가는 앞으로 꼼짝 못 한다. 독립국가로 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부터 연간 170조를 수입하고 있는데 대부분 중간재라 우리가 협조 안 하면 중국 경제도 멈춰 선다”며 “우리도 당당히 할 말 해야 한다. 미세먼지 관련해서도 중국에 환경부담금 내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중국의 치졸한 사드 보복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너무 과민반응은 할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중국은 우리에게 첫 번째 교역 상대국이고 중국서 볼 때도 우리나라가 세 번째 교역 상대국인 만큼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라며 “사드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문제인만큼 그 문제는 자기들끼리 해결하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중국이 경제보복을 하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며 “WTO(세계무역기구)에 중국을 제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중국이 내정간섭식으로 경제문제를 들고나오는 것은 우리 국론이 분열됐기 때문”이라며 “남남갈등으로 계층과 세대가 너무 분열돼 있으니 우선 통합해서 국민이 하나가 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이민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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