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안희정보다 만만한’ 박지원 “민주당 후보로 안희정이 안 됐으면”
‘문재인이 안희정보다 만만한’ 박지원 “민주당 후보로 안희정이 안 됐으면”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3.2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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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 문재인 구도 되면 안철수가 승리 가능…다만 박근혜 부패 세력과는 연대 없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역 경선과 관련해 안희정 충남지사를 견제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희정 충남지사가 1등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안 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대결하기 훨씬 버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제발 문재인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길 바란다”며 “안철수 대 문재인의 1대1 대결이 되면 반드시 안 전 대표가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4년 전 48%의 국민적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책임을 전가하며 대통령에 대한 탐욕스러운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표는 정당별 경선이 끝나면 국민의당과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론이 제기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근혜 부패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게나 고동이나 어중이떠중이 함께할 수 없다”며 “박근혜를 추종하던 실패세력들과 합종연횡한다는 건 새정치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런 일은 분명히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당 호남 경선이 흥행에 성공한데 대해서는 “국민의 선택에 감사를 드리고 더욱 국민을 하늘처럼 모시겠다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오늘 결과에 상관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세 분의 후보들에게 당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안 전 대표와 통화에서 ‘더욱 겸손하게 두 후보를 포용해 함께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안 전 대표도 백번 천번 옳다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두고 검찰이 고민한다는 비상식적인 보도가 나온다”며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도부에서는 특정 후보를 지나치게 홍보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말했다. 경선이 사실상 안 전 대표의 승리로 굳어진 상황에서 다른 대선주자들을 자극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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