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천정배, 안철수 향해 “방화범이 불 끄러 나오는 격”
광주 찾은 천정배, 안철수 향해 “방화범이 불 끄러 나오는 격”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8.11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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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지율 회복 시작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게 할 것”
국민의당 대표직에 출마한 천정배 의원이 10일 오전 광주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출마하는 천정배 의원(6선·광주 서구을)이 경쟁자인 안철수 전 대통령 선거 후보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천 의원은 10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후보에 대해 “당을 위기에 몰아넣은 일종의 방화범인데 그 불을 끄러 나오겠다고 하니 당의 신뢰마저도 잃게 만드는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안 전 후보의 출마는 후보 한 사람 더 늘었다는 차원을 훨씬 떠난 심각한 문제”라고도 했다.

천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후보가 책임을 지기는커녕 또 당 대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은 당을 소멸의 위기로 모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어 “당원들도 자숙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는데 안 전 후보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며 “민심을 거스르는 정치인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교훈을 똑똑히 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안 후보의 본심은 호남 없는 국민의당으로 보인다”면서 “호남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대상이 아니며 호남을 외면하면 이는 정치적 패륜”이라고 비난했다.

안 전 후보의 출마 배경에 대해서도 그는 “천정배와 같은 호남 인물로는 앞으로 당을 살릴 수 없다는 인식이 안 후보에게 있는 것 같다”며 “이것이 탈(脫)호남 노선으로 호남과 거리를 두겠다는 것인지 토론회 등에서 확실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없는 국민의당, 호남이 들러리만 서는 국민의당이 되는 것을 막겠다”며 “호남 지지율 회복을 시작으로 전국정당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출마 후보가 몇 명인지조차 확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그런 문제를 얘기할 시간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당과 다당제가 존립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갈림길”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선거기획단을 발족, 당 안팎의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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