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보이콧’ 중단 결정…국회 일정 정상화
한국당, ‘국회 보이콧’ 중단 결정…국회 일정 정상화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10.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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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뒤 “방송장악 음모 향한 최소 항의…국민 인지도 상승 기대”
30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종합감사에 참석한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가운데 보이콧을 철회한 한국당 의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 보이콧을 중단했다. 국회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국당이 복귀함에 따라 당장 국정감사를 비롯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예산안 및 법안 심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나머지 교섭단체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은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조건 없는 국감 복귀를 전격 결정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감 중단을 결정했지만, 국감 포기를 결정한 바는 없다”며 “오늘부터 국감 재개를 다시 한 번 선언하고 국감에 들어가서 강력한 원내투쟁을 통해 국감을 원만하게 마무리 짓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으로서는 방송장악 음모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였다”며 “국민들께서도 왜 국감 중단까지 하며 한국당이 임했는지 인지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 이사 선임 직후 보이콧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나흘 만에 복귀를 결정함에 따라 ‘반쪽’ 국감 상황도 끝이 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 연설을 비롯해 난항이 예상됐던 인사 청문회를 비롯해 예산안 및 법안 심사도 대부분 상임위에서 이변이 없는 한 제때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한국당에 대한 비판 여론도 여전하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감 보이콧이 비정상적 정쟁 유도용이라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라며 “국민도 공감하지 못했던 만큼 한국당이 복귀를 결정한 것은 늦었지만 당연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걸핏하면 국회를 보이콧하는데, 국민들이 자칫 한국당을 ‘습관성 보이콧 정당’으로 볼 수도 있다”며 “비판과 견제,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의 역할을 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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