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공무원 기강 해이 심각
광주시청 공무원 기강 해이 심각
  • 정영석 기자 aysjung7@hanmail.net
  • 승인 2018.01.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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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의 임기가 5개월여 남기고 있는 상태에 레임덕 현상일까 광주시청 공직자들의 기강은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점심시간도 아닌 데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비우는 것을 보니 철밥 그릇이 확실하다.”

광주시청 민원실에서 만난 이모(여·53·송정동)씨는 눈살을 찌푸렸다. 공무원증을 패용한 공무원들은 오전 11시 30분경 부터 점심 식사를 위해 3~6명까지 그룹을 지어 속속 청사를 빠져 나갔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20분 광주시청. 모 부서 공직자들이 업무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11시 30분이 되자 시청 정문을 비롯해 모든 문들로 점심식사를 가는 직원들로 가득찼다.

각 사무실은 1~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어 있었다. 12시도 되기전에 식사를 마친 공무원들은 사무실로 들어가 인터넷을 하거나 낮잠을 잤다.

이같은 현상은 자체 공직기강 감사에 들어가면 12시 점심시간을 지킨다. 그러다 며칠 지나면 평소에 하듯 오전 11시 30분에 점심을 먹기 위해 청사를 나선다.

한 민원인은 바쁜 시간을 내서 11시 30분께 시청에 들어 왔는 데 오후 1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 민원인은 “시민들이 을(乙)이라 제대로 항의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해이는 해당 자치단체장의 영향이 크다”면서 “시청 공무원들이 광주시장의 3선으로 이번 임기로 끝난다는 생각으로 공직자들의 자세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반 직장인들은 점심시간도 쪼개며 업무시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광주지역 축산물유통업체 M사 직원들은 대부분 12시부터 30~40분만에 점심식사를 끝낸다.

상품을 주문한 고객에게 다음날까지 배송하려면 오후 1시 이전에 상품을 발주하고 대금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M사 관계자는 “식사시간 전에도 주문이 들어오면 처리를 하고 12시 30분이 돼야 밥을 먹으러 가는 경우도 있다”면서 “식사 중간에도 주문이 들어오면 사무실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반면 광주시청 공무원들은 점심시간(12시∼오후 1시) 모자라서 일까 교대 근무을 빌미로 30분전부터 식사를 하기 위해 삼삼오오 줄지어 청내를 빠져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커다란 분노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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