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 “이미 캐스팅보트 매직넘버 달성…국민의당서 15명+α 넘어올 듯”
민평당 “이미 캐스팅보트 매직넘버 달성…국민의당서 15명+α 넘어올 듯”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8.02.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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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민주당 개헌안에 이의…제왕적 대통령제는 폐해”
조배숙 민평당 창준위원장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현 홍보위원장, 조배숙 창준위원장, 이용주 의원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민평당이 국회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매직넘버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 위원장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재적의원 296명과 구치소에 수감된 두 분을 고려한 과반 의석은 148석으로, 매직넘버는 19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평당 참여를 밝힌 의원은) 현재까지 18명이고, 이용호 의원도 결심해 줄 것 같은데, 그걸 포함해서 19명”이라면서 “그 외에도 몇 분 더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무소속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121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등 ‘민주진보진영’의 의석수는 129석이다. 이들이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19석이 더 필요하다.

이용주 의원은 “현재 의석구조를 명확히 하면 의결권 기준으로 매직넘버가 17석”이라면서 “국회의 실질적 결정권이 민평당에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반대로 미래당이 캐스팅보트를 확보하려면 34석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32석을 넘을 수 없게 된 구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6일 민평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대거 국민의당 탈당이 예고된 가운데 “탈당자는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15명”이라면서 “한두 명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평당 당헌은 당원 주권을 강화하고 사당화를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당화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도체제는 최고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집단지도체가 될 것이며, 당원의 권리를 소급해 박탈하지 못하게 하고 전당대회 무력화를 방지하는 규정을 여러 곳에 뒀다”면서 “차별해소위·평화통일위·노인복지위를 설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민평당은 최근 민주당이 대통령제를 근간으로 한 개헌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 견해 차이를 나타냈다.

조 위원장은 “제왕적 대통령제는 상당한 비판을 받아왔고, 역대 대통령이 모두 불행한 시기를 맞이하는 것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면서 “이 권력구조 부분에 대해 저희는 근본적인 견해차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의원은 “민주당은 분권형 개헌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자유한국당은 ‘민심 그대로 선거제도’ 구현에 소극적”이라면서 “민평당이 양쪽을 잘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평당 홍보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비둘기와 촛불을 형상화한 민평당 로고를 소개하면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하는 열망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촛불혁명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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