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여당 지도부에 불만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여당 지도부에 불만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5.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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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 피습 "정치적 해석 정말 화가 난다"
낮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선거유세에 열중하고 있는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당 지도부에 대한 섭섭함을 나타내 주목을 끌고 있다.

강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대표의 테러라는 악제가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는 데 이어 유세장에서 선전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지도는 점차 떨어지고 있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22일 선거유세에 앞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2.18전당대회가 끝나고 열린우리당이 한게 뭐가 있느냐"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해 강도높은 쓴소리를 던졌다.

강 후보는 이어 "잘못했다는 말은 했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 스스로 분석하고, 쇄신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 `자성의 콘텐츠'까지 문제를 삼았다.

강 후보는 출마선언 직후부터 우리당에 대한 자아비판성 발언을 계속해 왔지만, 당 지도부를 향한 직접적인 비판은 삼가왔다는 점에서 이날 발언은 당내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강 후보가 당 지도부의 행적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자신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추월당한 뒤 한 달 넘게 정체기에 빠져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강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피습사건에 대해 "너무나 끔찍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로 칼로 얼굴을 공격한다는 것 자체가 여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라며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프고, 빨리 쾌유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박 대표의 피습사건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사람이 다친 문제인데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게 정말 화가 난다"며  "한편에서 세력결집처럼 끌고 가려는 것은 용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강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이후 여성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이후 노원 노인 복지회관과 하계동 세이븐 존 석계역에서 유세 활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유세 활동에 나섰다.

이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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