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개인 집무실 위해 시민혈세를 물 쓰듯 썼다!
의정부시의회, 개인 집무실 위해 시민혈세를 물 쓰듯 썼다!
  • 권태경 기자 tk3317@hanmail.net
  • 승인 2018.07.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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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개인사무실, 의원 간 소통 단절 및 권위주의 발상

 
아직까지 의회 집행부 구성을 못하고 파행중인 의정부시의회가 ‘제8대 의회 개원에 따른 의원 집무실 리모델링 공사’ 명목으로 5억1천2백3십2만5천원의 시민 혈세를 간략하게 운영 위원회 간담회를 걸쳐 결정해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제7대 의회가 마무리 되는 지난 2월 21일 제276회 임시회 제1차 의원간담회를 통해 ‘리모델링 공사’ 추진이 결정되었다.

이어 지난 3월 12일 제278회 임시회 제1차 운영위원회(당시 출석의원 : 안춘선.안지찬.권재형.임호석.김현주 의원) 제1차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예산안이 별다른 검토 없이 원안 가결되었다.

당시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록을 확인해 보면, 그리 급하지도 않은 총액 5억이 넘는 공사 관련, ‘시의원들이 예산심사를 주먹구구식으로 결정 하는구나’ 할 정도로 아주 간략하다.

 먼저 의회사무국장이 “제8대 의회 개원에 따른 의원집무실 정비 등을 위해 시설비로 3억 6,768만 5천원을 자산취득비로 1억 464만원을 증액 계상 하였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운영위원장은‘질의하실 위원 질의하여 주시시 바랍니다’ 이에 권재형 위원이 ‘자산취득비 1억 500만원 정도 계상을 하셨는데요, 재활용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재활용 하시면서 예산을 적정하게 활용하실 수 있도록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회의 내용 전부이다.

이와 관련해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재선의 해당 의원은 회의록을 보자며 회의록을 확인 후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으며 화제를 다른 이야기로 바꾼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른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의원 사무실 1인 1실에 대해 어느 재선의원은 “2인 1실을 사용했던 지난 7대 의정활동에서 민원인이 찾아오면 상담하기가 곤란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면서 1인 1실 정당성을 피력했다.

이에 취재진은 “청탁성 민원을 말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 했더니 쓴웃음으로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초선의원은 “혼자만의 공간에서 의정활동에 관한 연구도 하고, 좋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타 지방의회에서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기 위해 1인 1실 의원 개인사무실을 폐지하자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유는 시의회 의원 사무실 활용도가 사실상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불필요한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연간 사용 일수도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1인 1실 의원 개인사무실은 권위주의 발상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자유한국당, 3선)은 “자신이 의원으로 몸 담았던 지난 6대 의회에서는 의원들이 한 개의 사무실을 사용하고 한 공간에 있다 보니 서로 의견충돌로 언쟁을 벌여도 소통이 가능했다.”면서 “그런데 7대 의회에서부터는 각자 개인 사무실을 사용하다 보니 회의가 끝나면 자신의 사무실 등으로 흩어져 얼굴을 볼 수 없어 파행은 물론 협치 또한 불가능했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매번 원구성과 관련, 파행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의원간 소통부재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의정부시의회가 의원 개인사무실이 아닌 상임위별로 공동 사무실 운영을 심도있게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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