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지사, 전 직원 명찰 도입 잠정 보류
이재명 경기도 지사, 전 직원 명찰 도입 잠정 보류
  • 김동초 기자 chodong21@hanmail.net
  • 승인 2018.07.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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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이재명 지사 취임과 함께 '근무시간 전 직원 패찰 패용'을 지시하고 부서명이 표시된 새 명찰 도입을 추진했다가 예산낭비·과잉충성 논란이 일자 보류하기로 했다.

9일 도에 따르면 자치행정국 총무과는 지난 5일 내부행정망 공람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 직원이 근무시간에 명찰을 패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각 과에 요구했다.

대상자는 무기계약직, 청원경찰을 포함한 전 직원 5049명이다. 명찰은 과명과 직원명을 넣어 가로 60㎜, 세로 22㎜에 아크릴 재질로 새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재명 지사가 최근 실·국장 면담에서 명찰 패용을 언급한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직원들은 "기존 공무원증이 있는데 예산을 낭비해가며 새 명찰 패용을 지시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민원 응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심시간을 지킬 것을 지시했다.

도 공직사회 내부에선 "이 지사의 지시에 공직사회가 과잉충성하거나 경직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도 총무과는 이 지사의 '명찰패용 주문'을 기존 공무원증을 대체할 새 명찰 제작으로 이해하고 공람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총무과는 9일 해명자료를 내 "기존 공무원증에 부서명이 없고 글씨가 작다는 문제가 제기돼 명찰 도입을 추진했지만 공무원증과 중복된다는 등의 지적이 있어 명찰도입 조치를 일시 중단하고 합리적 개선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점심 시간 준수 지시에 대해서는 "1년에 3~4차례 공람하고 있는 만큼 이 지사를 의식한 지시는 아니다"고 했다.

수원 김동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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