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판 양반전… 관객을 잡다
프랑스판 양반전… 관객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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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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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정기공연 및 세계명작 무대 ‘귀족 놀이’
| 6월 3~11일 |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국립극단 (예술감독 오태석)은 ‘세계명작무대’로 몰리에르 원작의 ‘귀족놀이’ (번역·각색 최준호)를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연극센터 소장이자 로리앙극장 극장장이며 코메디 프랑세즈 고정레퍼토리 연출가인 에릭 비니에(Eric Vigner)의 연출로 6월 3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 올린다.

‘귀족놀이’는 지난 2004년 한국에서의 공연에 이어 프랑스 브르타뉴의 로리앙(Lorient)극장에서의 전회 매진, 매회 기립박수라는 성과를 이뤄내며 한국과 프랑스 양국간 문화교류에 큰 기여를 한 덕분에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됐다.

특히 공연 둘째 날인 6월 4일은 조약을 체결한 기념일로서 한국과 프랑스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귀족놀이’ 공연을 관람한 후 대사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올해 ‘세계명작무대’로 오르는 ‘귀족놀이’는 우리나라에서는 ‘귀족수업’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몰리에르(1622~1673)의 희곡 ‘Le Bourgeois Gentilhomme(평민 귀족)’를 원작으로 하여 여기에 춤과 음악이 곁들여져 ‘놀이’로서의 유희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적인 감각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귀족놀이’는 2004년 초연 때 ‘한국옷 입은 프랑스판 양반전’ 이라는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90% 가까운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랑스 판 ‘양반전’이라 해도 무방할 ‘귀족놀이’는 벼락부자가 된 평민 ‘주르댕’이 후작부인을 사모하게 되면서 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이 작품은 루이 14세의 명으로 몰리에르가 1670년에 쓰고 직접 ‘주르댕’ 역을 맡아 날카로운 풍자와 탁월한 위트로 대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이후 전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는 프랑스의 고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당시 궁중과 귀족사회의 여흥을 위한 특별한 장르였던 ‘코미디 발레’ 형식으로 되어 있는 이 작품은 춤과 노래, 연주, 검술 등 고급스러운 귀족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해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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