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암칼럼>풍요로운 명절, 평화로운 한민족
<덕암칼럼>풍요로운 명절, 평화로운 한민족
  • 경인매일 회장 德岩 金均式 kmaeil86@naver.com
  • 승인 2018.09.2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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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과 추석을 민족 대 명절이라 한다. 말 그대로 이번 추석은 남북이 하나 되는 물꼬가 터지고 팔천만 겨레가 감동의 명장면을 지켜보며 숱한 외세에 시달렸던 과거를 돌이켜보는 축복을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백두산 천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나란히 촬영한 기념사진은 해외 토픽 감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모두가 그랬겠지만 서울까지 무사히 복귀한 대통령과 함께 동행한 일행들을 지켜보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분단체제와 안보장사(?)로 권력을 유지하는 부류들의 해코지가 있을까 염려되었고 모처럼 조성된 화해 분위기에 초를 칠까 무척이나 가슴 졸이던 시간들이었다.

다행히 모든 일정은 완벽 그 이상으로 마무리 되었고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소식까지 더해진 이번 행보는 더없이 행복하고 축복스런 추석명절로 이어졌다.

지난 9월 18일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순간, 한민족의 모든 이목은 양국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으로 모아졌고 말 한마디, 손짓하나까지 놓치기 아까운 감동의 순간이었다.

15만 북한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당당하게 포효하는 인사말은 5천만 남한국민들을 대변하여 통일의 서막을 올린 것이며 성대하다 못해 인류역사상 가장 멋진 파티를 준비한 북한 당국의 환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밑바닥 솟아오르는 민족저력을 실감케 했다.

필자는 이번 남북지도자의 만남을 보면서 지금으로부터 420년 전 9월 18일 사망한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떠올렸다.

일본의 16세기 오다 노부나가가 시작한 일본통일의 대업을 완수했고, 해외침략의 야심을 품고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6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2차례에 걸쳐 조선을 침략하면서 우리 민족을 무던히도 힘들게 했던 과거가 있었다.

전쟁터에서 구국을 향해 초개같이 목숨을 던졌던 애국 열사들은 물론 6·25 전쟁당시 숨져간 수 많은 영령들이 이번 화합의 장을 보며 얼마나 대견해 하셨을까.

한때 나라를 잃어도 보았고 또 한때 동족상잔의 비극도 겪어보았다. 폐허위에 기적처럼 세워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전 세계 강대국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얼싸안고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백색 바탕에 푸른색으로 그려진 한반도기의 우측바다에는 분명, 점 두 개가 나란히 찍혀있었다.

누가 봐도 울릉도와 독도 위치다.

일본에서 걸핏하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올해부터 교과서에 보란 듯이 실어놓은 죽도 즉, 다케시마의 날까지 지정한 영토침략의 근성을 보인 민족이다.

필자가 언급한 도요토미 시데요시의 만행도 그렇거니와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에 대해 팔천만 민족의 고유영토에 대해 일본의 반응은 침묵일 수 밖에 없다. 말하지 않아도 독도에 대해 우리 영토라는 함성을 능라도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두 번 다시 입도 뻥긋 말라는 경고나 마찬가지였다.

우연히 같은 날 민족의 자존심 회복은 물론 침략 당했던 과거사를 떠올리는 것은 이번 남북화합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외세의 침략이 없어야 할 것이라는 금세기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역사를 거슬러 보면 외세 못지않은 것이 정권유지를 위한 내분이었고, 죄 없는 백성들의 살육이 끊이지 않았던 나라였다.
현재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후세를 위해서도 남과 북은 하나로 통일하여 비록 작은 나라지만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위대한 한민족 이어야 한다.
그 대장정의 길에 걸림돌이라면 어떤 세력도, 이해득실의 입장도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 5천년 동안 얼마나 시달렸던가. 일본이든 중국이든 미국이든 그 어떤 외세도 한민족의 자주국방과 민족번영을 막을 나라는 철저히 차단해야한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9월 18일 같은 시각 인천과 경기도 안산에서 펼쳐진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주최의 ‘9·18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은 전 세계인의 평화 염원을 담아낸 또 하나의 거대한 ‘평화 문화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각 도시는 물론 해외 각국에서 동시에 펼쳐진 이번 문화축제 또한 많은 외신들의 관심을 모았다.
종교적 입장을 떠나 지구촌 평화유지에 상당한 기폭제가 되고 있는 이날 축제는 수 만 명이 연출해낸 각종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세계평화 퍼레이드는 2500명의 HWPL 전국 12지부 회원들이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여 아름다운 평화의 세계로 변해가는 지구촌을 그려내 장관을 이뤘다.

2018년 9월 18일, 이날은 남과 북, 전 세계가 평화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모아지는 날이자 우리 민족의 미래가 지구촌 종주국이 되고도 남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 9월 18일은 인류 최대의 평화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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