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평화의 평양냉면
[기고]평화의 평양냉면
  • 동두천시 송내동 행정복지센터 안덕호 kmaeil86@naver.com
  • 승인 2018.11.02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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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 격으로 진행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이 올해 4월 평양에서 펼쳐졌다. 행사는 북측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며, 남북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주목할 것이 또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원조 평양냉면집인‘옥류관’이 나온 것이다. 옥류관 직원으로부터 평양냉면을 맛있게 먹는 법을 배운 가수 백지영씨는 그 맛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한민국 여름 대표음식 냉면, 일반인들이 북한 옥류관의 평양냉면을 맛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지난 10월 7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10년 중단됐던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고, 그중 경기도에 옥류관 남한 1호점을 유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경기도에서는 북한의 옥류관이 10만평인 점을 감안해 남한에 최소 3만~5만평의 규모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어느 곳에 옥류관을 유치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입후보지로 미군반환 공여지(동두천 캠프 모빌)와 간척지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동두천은 시 전체 면적의 42%가 미군부대로, 면적 대비 미군공여지 비율이 전국 1위인 곳이다. 다행이 조금씩 반환이 이루어져 2016년에는 미군공여지 최초로 4년제 대학교인 동양대학교가 개교하는 뜻깊은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그러나 동두천에는 아직 개발하고 반환받아야 할 땅이 9백만 평이나 남아있다. 특히, 캠프 모빌(동두천시 보산동 466 일원 미군부대)은 그 면적이 5만 평으로 옥류관 부지로 적합하다.

또한, 국유지(국방부 소유)로 저렴한 가격에 한 번의 수의계약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고속도로 및 전철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 또한 좋아졌으며, 미군 반환공여지 정부주도 개발이라는 대통령공약과 특별한 희생(67년 안보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도지사의 공약과도 맞물려있다. 67년간 미군부대가 있던 전쟁과 안보의 도시에서 남한 옥류관 1호점이 있는 평화의 도시로 변모한다는 상징성 또한 갖고 있다.

남한 옥류관 유치는 경제성, 상징성, 정치성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후보지가 선정되겠지만, 동두천시민으로서 67년간의 안보를 위한 희생으로 인해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통일시대의 중심에 위치한 동두천이 선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두천시 공무원으로서 옥류관 유치를 위해 시민 모두의 염원을 모아 경기도와 중앙정부에 전달해야할 것이다.

끝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원조 평양냉면을 우리나라 경기도 동두천에서 맛볼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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