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 한 쌍을 북한으로부터 도입하자는 청원이 5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은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와 함께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방사할 백두산호랑이 한 쌍을 북한으로부터 도입하자는 취지의 청원 접수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청원은 남북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백두산호랑이를 국내에 도입하자는 것으로, ‘민족의 영물’로 통하는 백두산호랑이가 사상 처음 휴전선을 넘어 남쪽으로 올 경우 민족 화해의 상징성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반도 전역에 서식하던 백두산호랑이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남쪽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백두산호랑이 도입 추진 청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출된다는 점도 시선을 모은다. 만약 백두산호랑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진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화제를 불러올 전망이다.
한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백두산호랑이 도입을 염원하는 의미로 학생들과 손수 접은 종이호랑이 1만 마리를 지난 3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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