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만남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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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황신 기자 phs@
  • 승인 2007.11.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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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외국인 보호소 강제송환 앞두고 출국준비 도와
‘지금 이곳에 온 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다. 가족을 만난다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다. 좌절하지 말고 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 있게 살겠다. 희망을 갖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더 열심히 일해 자신과 행복한 삶을 만들것이다’화성시 마도면 석교리 화성외국인보호소.4일 초조한 마음으로 강제송환을 앞두고 있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무슬림 신자인 보호외국인 남성 40여명은 손발을 정갈하게 씻은뒤 카페트를 깔아놓은 예배당에 일제히 몸을 낮춰 엎드렸다.지난 2000년 개소한 화성외국인보호소는 현재 350여명(남성 300명. 여성 50명)이 수용돼 있다. 의정부, 서울, 수원등지에서 출입국단속반에 붙잡힌 불법체류자들이 하루 평균 60~70여명 들어오고 강제출국 된다. 이들이 출국전 머무는 기간은 평균 12일 가량. 국내 체류외국인 100만명. 불법 체류자가 20만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보호소는 각 출입국관리소 단속반에 붙잡혀 들어온 보호외국인의 신병을 인수하게 되면 입소 수속을 거쳐 보호실에 입실시킨다. 방은 6~18명이 함께 생활하며 1명당 2평 가량 공간에 TV, 화장실, 공중전화, 소설책 등 도서함을 구비한 냉.난방 시설을 갖춘 쾌적한 공간이다. 건강관리실에는 상시 의사, 간호사 각각 2명씩 배치, 외국인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여수출입국사무소 화재사건이후 보호외국인들에게 소화기 사용법 교육은 물론 월 1회 소방대피 훈련 등 안전교육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호외국인은 담당직원과 1대1면담을 통해 체불임금, 전세보증금, 민형사사건처리, 진정권 보장 등 각종 고충처리 도움을 받는다. 일하던 직장에서 체불된 임금은 직원이 직접 사업주를 만나 해결해 준다. 보호소는 올 한 해(1월~9월 기준)동안 강제출국대상 외국인 체불임금 1억9000여만원을 해결해 줬다. 앞서 지난해에도 488건, 6억2000여만원을 받아 손에 쥐어주고 출국시켰다. 방글라데시의 근로자는 “그동안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돈도 못받은 나쁜 기억이 있다.보호소에 있는 동안 모두 잊었다. 이 세상 어느나라든지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도 함께 있다” 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근로자도 “불법체류자들이 머무는 동안 보호소에서 국악공연, 한국어 교육, 한국전통예절(다도. 한복입기) 강습, 김치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태권도강좌, 금연홍보 등 건강관리교육도 실시한다. 보호외국인에게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기회 제공하고 있다며 친한국화를 가르키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근로자는 “보호소에 있는동안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월 3회 이.미용봉사를 실시, 출국자들이 깨끗한 용모로 본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 갈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순 소장은 “생활환경과 인권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다.구금된채 강제송환을 앞두고 있는 외국인들은 갑자기 닥친 자신의 상황에 정신적 고통이 클 수밖에 없다. 종교활동,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을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출국준비를 위한 여권발급 및 항공. 선박권준비, 회수 소지금품 지급을 모두 완료하면 인천공항, 속초항 등지로 출국자 송환을 위한 강제퇴거집행을 한다. 갑자기 붙잡혀 출국비용이 없는 외국인은 항공료 등 출국비용을 국비로 지원하는 등 인도적 배려도 베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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