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 교수 20명 비리의혹 연루
체대 교수 20명 비리의혹 연루
  • 조성연 기자 csh@
  • 승인 2007.12.2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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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 K대학교 시간강사가 우리은행 여자 농구팀 박명수 전 감독의 박사학위 논문 대리 작성 등 K대학교 체육대학에 총체적인 비리가 있다며 대학교수 등 20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K대 체육대학에서 지난해 말까지 시간강사로 근무한 김모씨(35)는 K대 체육대학 교수 H씨 등 9명과 운동부 감독 2명, 전 국가대표 탁구감독 A씨, 전 여자프로농구 감독, 현 여자프로농구선수 P씨, 모 스포츠연맹 총재도 포함돼 고발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문이 예상된다. 김씨의 고발장에 따르면 체육대 H교수가 지난해 석사과정의 대학원생 K씨(여)에게 논문대리작성을 해주겠다며 300만원을 요구했고, 이 원생이 박사과정에 합격한 뒤 조교 등을 통해 250만원의 합격사례비를 요구했다. 김씨는 또 H교수의 지시로 박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 임모씨(31)가 여자프로농구 박명수 전 감독의 박사논문을 대필했고 전 국가대표 탁구 감독도 박사학위 논문 대필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김씨는 몇몇 교수들이 학점을 조작해 자신이 가르치던 학부 기초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현역 여자프로농구선수 P씨를 졸업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003년과 2004년 전국체육대회 출전비로 경기도 체육회에서 받은 돈 가운데 수억원이 모 스포츠연맹의 선거자금으로 유입된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요구했다. K대학 학·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씨는 “전임교수들의 부정을 보며 학생을 가르치는 강사로서 많은 회의를 느꼈고 후배들에게 피해가 되돌아가는 것을 지켜 볼 수 없어 학교비리를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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