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올라 불러보는‘한강수 타령’
정상 올라 불러보는‘한강수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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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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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먹거리 다양… 편리한 교통으로 가족단위 등산 적격
명소를 찾아서-하남시 검단산(黔丹山)

하남시에 위치한 해발 657m인 검단산은 꼭 등산이 취미가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검단산은 서울에서 시내버스 한번으로 올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이다. 여기에 다양한 등산코스도 마
련돼 주말·휴일엔 가족단위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 봄의 검단산
아지랑이와 함께 곳곳에서 피어나는 새싹과 새순들은 등산객들을 매혹시킨다.

연녹색 잎이 뿜어내는 신록은 자연이 제공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은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며 지난겨울 검단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두런두런 털어놓는다.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미는 신록의 신선한 연녹색에서, 대지를 뚫고 돋아나는 새싹들에서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곳, 그곳이 검단산이고 검단산의 봄이다.

◇ 여름의 검단산
굵은 땀방울을 씻으며 산을 오르는 것은 정상이 있기 때문이다.

이마의 땀을 씻어내며 정상에 오르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진다. 한강변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은 절로 정상에 오른 보람을 느끼게 한다.

산 중턱 유길준선생 선영을 지나서 있는 약수터에서 마시는 한 잔의 물은 땀으로 흘린 갈증을 풀어준다.

◇ 가을의 검단산
검단산등산객들이 최고의 볼거리로 꼽는 억새군락지에서 무더기로 피어오르는 억새를 만날 수 있는 철이다.

야생의 생명을 느끼게 하는 억새밭을 보노라면 선인들이 말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절로 느낄 수 있다.

때갈 고운 단풍도 가을 검단산의 볼거리. 봄꽃보다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활엽교목과 관목들의 단풍은 도심의 찌든 때를 한 번에 털어내게 만든다. 등산로 주변에 핀 야생화도 가을 볼거리의 하나.

◇ 겨울의 검단산
뽀득 뽀득 발 아래 눈이 내는 소리를 듣노라면, 겨울등산의 묘미를 알 수 있다고들 한다.

칼바람을 맞으며 오르는 검단산은 등산에서 흘린 땀의 무게와 꼭 같은 정도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모든 것을 덮어버린 눈 아래 알록달록한 세속의 허상이 묻히면, 검단산은 불현듯 자신을 흑백필름으로 표현한다.

원초적 색상인 흑백의 단조로움 속에서는 내내 산의 소식을 들려주던 계곡물도 침묵 속으로 잠겨든다.

하남/정영석 기자

● 검단산을 찾아가려면
서울 강변역에서 하남시 방면 버스(112번)이 10분마다 있고 천호동을 경유하고있다. 잠실역에서도 버스(30-5,30-3번)가 있으며 광화문에서 하남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9301번)도 있어 대중 교통은 편리한 편.

또한 승용차를 이용할 때에는 서울의 경우, 미사리길을 타면 되고 성남 안양 일산 등 서부와 북부권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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