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역사가 5000년을 타넘는 이유
400년 역사가 5000년을 타넘는 이유
  • 이민봉 기자
  • 승인 2019.02.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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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봉 기자
국회/청와대

미국 동부지역에 영국의 종교탄압을 피해 처음 정착한 청교도들이 북 아메리카 대륙에 첫 발을 디딘 것이 1620년, 그로부터 400년 후 미국은 지구의 경찰이 되었고 막대한 군사, 경제, 자본은 물론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한민족의 5000년 역사와 비교조차 못할 것일진대, 어쩌다 이런 현주소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을까.

미 대륙에 발붙이고 인디언에게 헐값에 땅을 산 정착 인들의 계산은 훗날 강탈이라는 불행한 과거보다 정당성을 부여받게 되지만 정착 16년 만인 1636년 하버드 대학을 설립하고 1861년 MIT대학을 설립한걸 보면 100년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었음이 분명했다.

역사만 수 천 년이지 1885년에 설립된 서울대학이나 29년 뒤인 1905년에 세워진 고려대학, 1946년 성균관대학은 무지했던 우리 선조들의 역사적 판단부족이 남긴 열악한 유물이었다.

그나마 숫자로 유일하게 내세워 본다면 1398년 설립된 조선의 2대 임금 정종 때 세워진 성균관이다. 돌이켜 보면 유구한 역사 속에 남긴 건 끊임없는 당파싸움이나 빌빌대며 외세의 침범여지를 준 암울한 권력이 문제였다.

물론 지금도 당시의 백성이 초근목피로 버틴 것이나 하루에도 수십 명씩 자살로 죽어가는 한국 국민들의 현실이 다를 바 없다. 스마트폰 들고 다니고 자동차 몰고 다닌다고 잘 사는 게 아니란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어쨌거나 미국은 개척시대 이후 각처에 세워진 성당교회를 통해 지금도 미국인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성조기를 집집마다 내거는 애국심과 신앙심의 기본이 되고 있다.

세계 재패에 성공했고 동부지역의 뉴욕이나 워싱턴, 보스톤 등 거대도시를 탄생시켰으며 서부지역에도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남쪽에 마이애미, 하와이까지 엄청난 대륙의 미합중국으로 거듭났다. 물론 위대한 결과물에는 과도기적 아픔도 있었다.

일명 남북전쟁으로 1861년 4월 노예제를 지지하던 남부 연합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항의 섬터 요새를 포격하는 것으로 시작된 내전이 1865년까지 4년 동안 치른 전쟁이다.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피를 부르지 말자는 취지에서 종식된 전쟁 결과 남부 연합군이 패했고, 미국 전역에서 노예제가 폐지됐다.

미국이 노예문제로 4년 동안 전쟁을 벌였다면 한국은 3년 2개월 만에 명분도 없이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눠 남북한 통틀어 500만 명의 사상, 실종자가 발생했으니 한국은 참 부질없는 피해를 안고 살아온 민족이다.

우리 한국도 뭔가를 판단해 야할 시대에 돌입했다. 30년간 식민지 시대를 살아도 아파야 소릴 지르고 다시 나라를 되찾아도 그 아픔을 잊고 내분이 그치질 않는다.

개인적 자질은 뛰어남에도 서로 이간질하고 싸우고 헐뜯는 작금의 사회풍토는 대안이 없다. 정녕 일본이 패망한 후 마지막 총독 아베노부유키가 남긴 연설문이 사실일까.

일본이 졌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이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란 세월이 훨씬 더 걸릴 것이라는 말이다.

그 이유에 대해 조선 국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사관을 심어놓았으며 그로 인해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답이 있을까. 있다!

1440년 헨리 6세에 의해 세워진 영국최고의 이튼 칼리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인물 중 19명의 총리를 배출한 인성위주의 이 학교는 수업보다 체육을 중요화목으로 정해 다양한 체육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세계대전에 전교생의 70%가 전투에 참여했고 2,000명의 전사자를 냈으며 설립자의 동상 앞에 기념비가 세워져있다 졸업식 송별사에서 학교장은 자신만이 출세를 추구하는 사람은 원치 않고 사회와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했다.

또한 남의 약점을 이용하지 말고 비굴하지도 약자를 함부로 대하지도 말 것을 종용했다.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중요한 일에는 용기를 갖길 당부했다. 이러한 교육방침은 1249년 설립된 옥스퍼드 대학과 1209년 설립된 케임브리지 대학에 전교생 30%를 진학시키는 엄청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진학과 성공보다는 배려와 포용성을 키우는 엘리트 산실이다 600년 전통에 약자를 위하여, 시민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참으로 부러운 일이자 한국과 비교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답안지와시험지를 유출하는 부모와 학교관계자들이 본받아야할 일이다. 수능을 위해 야간자습과 과외는 물론 학원을 오가며 남보다 내가 먼저 가는 경쟁구조로 학생들을 소떼 몰 듯 몰아간다. 인재 양성의 체육마저도 기득권들의 자리다툼으로 자질발휘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인들은 치고 박고 싸우는 모습에 당선만 되면 공무상 해외출장을 다니느라 바쁘지만 보스톤 시의회 의원들은 공부하느라 바빴다. 한국처럼 예산으로 고가의 의전전용차량 타는 게 아니라 자전거 타고 다닌다.

한국이 살길은 오직 한 가지 뿐이다. 인재양성, 이번처럼 미래의 지도자들을 양성시키는 방법이 유일하게 우리민족이 살길이다. 말한다고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보는 사람이 말하고 들은 사람이 다시 말하면 언젠가 실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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