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탓하랴 우매한 국민 탓이다
누굴 탓하랴 우매한 국민 탓이다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9.03.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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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김도윤 기자

 

임기 4년의 국회의원들이 모여 개최하는 장소에서 고성과 무질서가 난무했다.
지난 3월 12일 국회 본회의장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야당이 국가원수 모독죄로 반발하면서 모처럼의 개원은 역시나 였다.

나 대표의 발언에서 탈원전, 국회의원 정족수, 4대 강에 대한 당위성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았고, 특히 일국의 대통령을 반세기 적국으로 대치했던 북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인용하는 점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의 반감을 샀다.

어쨌거나 대표연설은 이어졌고 중간에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는가 하면 연설 내내 고함과 비난이 쏟아졌다. 물론 민생경제가 파탄이라 할 만큼 어려워진 건 사실이고 그게 마치 현 정권의 탓인 양 거침없는 몰아붙이기로 이어졌다. 다 맞다 치고, 나 대표의 연설이 어떤 목적으로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난 일색을 표현되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

나 대표의 말대로라면 현재 국민이 돈 가뭄에 허덕거리는 건 사실이다. 자영업자들도 실업자들도 죽을 만큼 힘들다는 점에서 누가 감히 아니라 할 수 있을까. 마치 모든 문제가 정치에 있다는 점을 시인하듯 국민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하단 말로 포문을 열었다. 그 다음부터 탓은 정부여당이었다.

여당이 국민들에게 책임을 통감하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이 해결책을 찾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돌아오는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찍어 달라는 뜻인지 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이었을 때 잘했는 데 지금 못하고 있다는 뜻인지 구분 지을 수 없으나 확실한 건 국민이 힘든걸 알고 있다는 점이다.

맞다 참으로 힘들다. 웬만한 분야는 벼랑 끝으로 몰려 암담한 현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신음 중이다. 국회의원 중 현재 국민만큼 힘든 의원이 얼마나 될까. 알면 얼마나 안다고 함부로 사과를 할까. 한마디로 사과하는 나 대표나 소리질러대는 민주당 의원들이나 참으로 힘든 국민들이 보고 있다는 점과 문희상 국회의장 말대로 부끄럽고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공멸할 뿐 상생이 안 된다는 말에도 여전히 고성은 그치지 않았다. 누굴 탓하랴 누가 뽑았을까. 다음 총선에는 달라질까. 필자는 절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이미 70년 전부터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외쳤지만 그 구호는 여전히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패망한 후 마지막 총독 아베노부유키가 남긴 연설문에서 일본이 졌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이 제정신을 차리고 찬란하고 위대했던 옛 조선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100년이란 세월이 훨씬 더 걸릴 것이라는 말이다.

그 이유에 대해 조선 국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사관을 심어놓았으며 그로 인해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금 정치권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가히 틀린 말이 아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45년 예언한 말이니 앞으로 26년 남았다.

나 대표의 연설 말미에 자신이 국회의원을 하는 이유에 대해 향후 우리 아이들은 잘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상태로 가면 공적 자금은 고갈이 나니 다음 세대가 걱정이라고 했다. 한번 무너진 공기업에 대한 불신은 삽시간 와르르 무너진다. 기금이 바닥나고 복지가 보장될 수 없는 국가라면 누가 세금내고 혜택을 믿고 기다릴까.

백성이 죽든 말든 고관대작들이 떵떵거리며 잘 먹고 잘살던 시절이 어제 오늘인가. 어찌 500년 전보다 못하고 1,000년 전보다 못할까. 이번 대표 연설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민은 가난에 두 손을 꼭 움켜지고 어금니 물고 참고 있다.

누가 건들기만 해도 폭발직전에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절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왜냐면 국민들이 깨닫고 올바른 선택을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냄비근성이 베여있어 어제 고통도 잊어버리고 온갖 감언이설에 뽑고 속고 다시 뽑고 속고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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