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신문고, 두드려라 열리리라.
소리 없는신문고, 두드려라 열리리라.
  • 하상선 기자
  • 승인 2019.07.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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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선 부장
하상선 부장

 

국민들의 소리를 듣겠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의 첫머리에 나오는 목록을 보면 대통령의 말과 글, 김정숙 여사소식 태그가 별도로 정해져있다. 과거처럼 국모일수도 있겠고 대통령이 미처 손닿지 못하는 부분을 퍼스트레이디로써 국위선양과 국무에 도움 될 수 도 있는 대목이다. 

같은 존재라도 긍정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비취질수 있다. 어쨌거나 역대 대통령의 활동상에 영부인의 활동을 동등하게 홍보하는 모습은 보는이의 견해에 따라 대통령과 동등한 위치로 비춰질 소지가 있다. 

또 다른 태그를 보면 청와대의 직접 소통은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철학을 지향한다며 국정 현안 관련, 국민들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20만 이상 추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가 답하겠다고 명시되어 있다. 

어떤 소재이든 제안한 부분에 대한 약속이면 지켜져야 한다. 진정 국익을 위하고 대통령을 찬양하는 의견도 있겠고 때로는 현실적인 문제점에 대한 하소연의 합창일수도 있다. 듣기 거북하다고 넘겨져서는 안된다. 

제안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의견도,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포함되어 있다. 정당해산하란 의견도 있고, 비판과 지적도 잇따랐다. 하지만 듣기 좋은 의견만 답하고 불편한건 외면한다면 처음부터 참가인원수에 대한 기준도 기간에 대한 명시도 하지 않아야한다. 

나름 20만 명이 채워지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대중들의 공감대가 서지 않으면 절대 불가한 수치다. 사안에 따라 해당부처로 떠넘길 것이면 무슨 소린지 들어보겠다는 제안은 처음부터 듣기만하는 제안일수도 있다. 

기껏 노력해서 신문고를 두들겨도 듣고 싶은 답이 없다면 차라리 없는 게 더 낫다. 어용노조보다는 무노조가 더 낫다고 하지 않았던가. 어차피 마련한 자리라면 어떤 청원이든 전과 후에 대한 설명은 있어야 한다. 

특히 토론방의 조회 수나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일반 지방자치단체 자유게시판 보다 더 저조한 관심수치를 볼 수 있다. 경제가 어떻고 하지만 정권이 경제를 좌우지 한다는 추측은 어불성설이다. 경기침체와 경제 불황은 다양한 조건과 환경이 어우러질 때 발생하는 것임에도 대통령이나 특정정당의 실정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이쯤하고 현실적으로 경제적 난국임에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사법부의 원칙이 무너지고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린다는 것은 국가의 기강이 바로서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침소봉대하는 이슈생산에 진정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점들이 물 타기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이 산다는 건 늘 어떤 형태이든 소리가 나게 마련이다. 고운소리, 험한소리, 다양한 소리가 날 수 있기에 아프면 징징거리는 것이고 억울하면 통곡하는 것이다. 세월이 지난 다음 정권이 오더라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가 문재인 정부 당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참된 신문고였다는 평가가 뒤따르길 바래본다. 

청와대 특정인의 홍보게시판이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과 민심이 모이고 의심이 풀리며 환심을 살 수 있는 참된 신문고 이길 기대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권불십년이고 화무십일홍 이라했다. 믿고 두드릴 수 있는 신문고, 말해서 소용이 있는 창구, 듣기 불편한 소리도 답해주는 배려 깊은 북소리가 되길 기대해본다. 

잔소리가 소용이 있을지는 다음 정권에서 재조명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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