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캠프콜번’ 다시 원점에서 출발
하남시 ‘캠프콜번’ 다시 원점에서 출발
  • 정영석 기자 aysjung7@hanmail.net
  • 승인 2019.08.07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4년제 대학들 이전 의향 무응답…개발 청사진 없이 12년째 표류

 

하남시가 서울 4년제 34개 대학을 상대로 캠프콜번으로의 이전 의향을 타진한 결과 모두 무응답, 12년째 표류하고 있는 미군반환공여지 활용 구상을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게 됐다.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가 서울 4년제 34개 대학을 상대로 캠프콜번으로의 이전 의향을 타진한 결과 모두 무응답, 12년째 표류하고 있는 미군반환공여지 활용 구상을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게 됐다.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가 서울 4년제 34개 대학을 상대로 캠프콜번으로의 이전 의향을 타진한 결과 모두 무응답, 12년째 표류하고 있는 미군반환공여지 활용 구상을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7월 31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 대학이전 의향서 접수결과 단 한 곳의 대학에서도 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들이 의향 타진에 응하지 않은 데는 경기도 내 미군반환공여지에서 대학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된 사례가 없다는 점 외에 시가 제시한 이전 조건인 △의향서 접수기간 1개월(7월1일∼31일) △2023년 이전 착수 △용지 매각대금은 감정평가금액(2000억 추정)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시는 서울대학 이전의향 타진이 빈손으로 끝날 것을 우려, 캠프콜번 인근 주민대표들이 접수 기간 연장을 요구했으나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학이전 의향이 소득 없이 종료됨에 따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교육연구단지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캠프콜번 발전종합계획 변경승인을 신청한 만큼 승인에 대비한 준비에 일념 하겠다”고 했다.

이어 “도시개발사업 전환의 계기가 된 ‘캠프콜번 개발구상 연구용역’을 토대로 도시공사와 함께 협업을 통해 개발 청사진을 만들겠다”고 말을 보탰으나 ‘청사진은 언제쯤 나올 수 있냐?’는 질문에는 특정하지 못해 캠프콜번 개발구상에 대한 방침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대책위원회 조중구 전 공동대표는 “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대학들이 7월에는 감사기간이 겹쳐 대학이전 의향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접수기간 연장을 요구, 이를 수용하기로 했었다”며 “시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도 요청해 금명간 주민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영석 기자
정영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
aysjung7@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