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다" vs "억울하다", 화성 사건 새로운 국면으로 빠지나
"내가 했다" vs "억울하다", 화성 사건 새로운 국면으로 빠지나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9.10.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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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경찰이 배포한 용의자 몽타주
1988년 경찰이 배포한 용의자 몽타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모(57)씨와 8차 사건 때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52)씨 간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윤씨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을 포함해 경찰, 검찰 모두 믿지 않는다"며 적대감을 보였다. 특히 언론에 대해서도 20년 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지난 1988년 화성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는 2009년 청주 교도소에서 20년 수감생활을 마치고 가석방된 뒤 청주에서 거주해왔다. 

윤씨는 사건 당시 "경찰이 고문을 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항소했으나 2심과 3심 모두 윤씨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항소이유서에는 "집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연행됐으며 혹독한 고문을 받고 허위 자백을 했다"고 밝혔으며 "1심 재판부는 증거도 없이 신빙성이 없는 자백만으로 유죄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8차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고문 여부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관은 "증거가 뚜렷했기에 고문할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러 증거를 통해 진범임을 확신했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씨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8차 화성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는 진술을 하면서 수사에 혼선을 가져왔다. 이씨는 이와 함께 화성 일대 2건, 청주에서 2건의 추가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이씨 자백에 대한 신빙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씨는 지난 1994년 청주에서 처제(19)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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