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와는 다른 행보.. 나루히토 일왕 즉위 '평화 기조 정착될까'
아베와는 다른 행보.. 나루히토 일왕 즉위 '평화 기조 정착될까'
  • 김도윤 기자 mostnews@naver.com
  • 승인 2019.10.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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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경인매일=김도윤기자)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일왕으로는 처음으로 왕위에 오른 나루히토 일왕이 오늘 즉위식을 갖고 세계 평화와 헌법 준수를 언명했다. 

일왕에 오른 나루히토 일왕은 22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 소재 고쿄 규덴에서 자신이 "일본 헌법과 '황실전법 특례법 등에 따라 왕위를 계승했다"며 "즉위를 내외에 선명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도 이날 우리 측 대표로 참석,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와 함께 일왕의 즉위식을 지켜봤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정부 최고위 인사인 이 총리가 즉위식에 참석한다는 것은 일본 측에 상당한 예우를 갖춰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풀이된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즉위식에서 자신의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이 일왕으로 30년 이상 재위하는 동안 "국민의 행복과 세계의 평화만을 바라며 어떤 때에도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하는 모습을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현 아베 총리가 현행 헌법을 고쳐야한다는 주장과는 상반된 주장에 많은 일본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후 최장기 집권 중인 아베 총리는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를 개정해 일본이 전쟁이 가능한 보통 국가로 가는 것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왕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헌법상 정치적 권한을 지니지 않는 일왕의 의견은 단순 의견이라고 보는 주장과 함께 상징적 권위를 지닌 일왕의 발언이 일본 내 여론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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