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확대는 공교육 정상화와 혁신교육에 역행하는 정책”
“정시확대는 공교육 정상화와 혁신교육에 역행하는 정책”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19.10.29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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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확대로 인해 강남특권교육, 사교육 시장 커지게 될 것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경인매일=윤성민기자)교육혁신과 혁신학교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혁신학부모네트워크가 문재인대통령의 정시 확대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혁신학부모네트워크는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개혁관계장학회의를 주재하며 언급한 '정시 비중 상향'을 두고 교육불평등을 더 심화시키는 정시확대 방침을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시확대의 수혜계층은 강남 8학군 등 고소득 자녀에게 몰릴 것이고, 지방의 학생들은 배제되는 금수저 전형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정시확대 발언 이후 수능 관련 업체들의 주식 가격이 대폭 올랐고 정시는 다른 전형보다 부모의 학력과 소득수준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전국혁신학부모네트워크는 또 정시확대로 인해 수업이 수능문제풀이 중심의 수업으로 변화돼 결국 학교는 황폐화되고 학원화를 가속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대학교수조차 맞추기 어려운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일부 학생들은 학원 수업에 집중하려고 자퇴까지 하는 현실"이라며 이는 결국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일궈온 학생 참여와 토론중심의 수업·과정중심의 수업이 일거에 퇴행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정시확대는 문 대통령이 공약하고 주문한 고교서열화 해소와 고교학점제 도입과도 배치되는 정책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학생의 적성과 학습능력에 따른 수월성 교육부터 진로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교육까지 제공해야 할 것'이라는 문 대통령 본인의 말에도 어긋난 것"이라며 "창의성이 강조되는 4차 산업시대에 오지선다형 시험인 수능이 과연 다양한 맞춤형 교육에 알맞은 방법인지 대통령과 청와대 정책담당자들이 자문자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국혁신학부모네트워크는 정치권과 교육계를 두고 "우리 아이들은 인공지능처럼 학습과 문제풀이를 반복해야 하는 기계가 아니라 각자 삶의 주인공이자 미래의 시민"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인성교육·환경교육·통일교육·평화교육 등 수능으로 평가할 수 없는 다양한 가치를 학습하고 토론하고 고민하며 성장해야 할 시기에 정시 수시 몇%를 두고 논쟁하느라 진정 우리 아이들이 어떤 교육시스템 속에서 성장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며 "이러한 근본적인 고민 속에서 입시 폐지나 자격고사 도입, 대학 평준화 등 교육전문가들의 진정어린 미래교육 방안이 나와 줄 때 학부모들은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혁신교육을 지지하고 있는 이들은 교육의 진정한 혁신을 방해하거나 역행하는 시도에 대해 한목소리로 대응하고, 공교육이 제대로 서 모든 아이들이 입시경쟁 교육에서 벗어나 저마다의 색깔로 행복해질 때까지 노력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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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한마디 2019-10-30 13:00:04
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것인가 정말 모르겠다 정시교육이 득인가 실인가 열심히 찾아 봐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