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 특별인터뷰 “지역경제 활성화 주력할 터”
신동헌 광주시장 특별인터뷰 “지역경제 활성화 주력할 터”
  • 정영석 기자 aysjung7@hanmail.net
  • 승인 2019.12.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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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광주시장
신동헌 광주시장

신동헌 광주시 시장은 지난 1년간 다양한 정책과 공약사업의 성과를 내며 입지를 다졌다.

 특히 지난 9월 경기도가 개최한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퍼스트’ 대규모 사업부문 본선에서 ‘경기 팔당 허브 섬 & 휴(休) 로드 조성사업’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무려 10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

 또한, 지역 기업과 자영업자들 살리기 위해 ‘지역경제 챙기기’ 사업,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의 성과를 보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신동헌 시장을 만나 신 시장이 그리는 광주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팔당물안개공원
팔당물안개공원

‘경기 팔당 허브섬&휴(休) 로드 조성사업’

 - 2019 경기 퍼스트 경기도 정책공모 사업에 ‘팔당 허브 섬 & 휴 로드 조성사업’ 제안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에 대해 설명한다면.

 ▲ 팔당 허브 섬 & 휴 로드 조성사업은 팔당 물안개 공원과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일대를 자연경관 체험코스인 ‘페어 로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개인적으로 이 사업을 구상한 것은 10여 년이 넘었다. 팔당 일대를 가보면 상수원 규제 등으로 지역이 엄청나게 낙후돼 있다. 집도 새로 못 짓고 주민 여가시설이나 판매시설도 만들 수 없다. 광주 사람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체념을 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그런 규제가 결국 천혜의 자연환경을 훌륭하게 지켜낸 것이다. 그런 자연환경을 온 국민이, 외국인들이 와서 보면 정말 감탄할 것이다. 

규제 때문에 안 된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그 규제로 인해 지켜진 자연환경을 관광자원 즉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지난 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내걸었고 취임 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 허브섬 조성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 남종면 귀여리에 귀여섬이라는 곳이 있다.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귀여섬 전체 면적이 70만8,241㎡인데 이중 18만㎡에 허브 및 수생식물을 식재하는 것이다. 

귀여섬을 허브섬으로 조성해 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하자는 취지다.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생태관광 자산으로 활용해 지역 일자리도 만들고 경제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 주변 상권 활성화도 연계가 돼야 하는데 주변 지역 역시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 주변 지역 활성화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지난 7월에 남종면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허브섬 조성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허브섬 주변의 기존 상권 정비도 필요하고 환경 규제 범위 내에서 주민들이 신규 판매시설과 농촌 체험시설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팔당 지역에 새로 대규모 건물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존 시설을 정비하고 농촌 체험,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 허브섬 조성과 연계한 광주시 전체 문화관광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 팔당과 경안천, 자연휴양림을 아울러 생태관광 코스를 조성하면 관광객들이 와서 대자연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는 남한산성과 해공 신익희 선생, 여배우 최은희, 여류시인 허난설헌 등의 역사·문화콘텐츠를 육성해 계절마다 빅이벤트로 관광객들을 모을 수 있다. 여기에 광주 경안시장과 오포 가구거리, 곤지암 쇼핑몰 등까지 단장을 하면 광주는 자연과 역사, 문화, 쇼핑이 모두 갖춰진 문화관광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광주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 광주시는 올해 정부로부터 ‘송정동 열린마을 만들기 사업’과 ‘송정동 우전께 상생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다. 송정동 열린 마을 사업의 테마는 무엇인가.
 ▲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도시재생 주거지 지원형(공공기관 제안형)으로 준비해 국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송정동 열린마을 만들기 사업은 구시청사의 복합청사 신축과 연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167억원인데 그 중 1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이다.

시청사 이전으로 인해 침체한 원도심 지역을 생활복지문화서비스 특화 및 공동체 참여형 열린마을로 조성하는 것이 테마다. 구시청사 부지를 활용한 복합 문화·복지·커뮤니티 서비스타운, 개방형 생활 공유가로 및 안전 친화거리 조성, 고령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고령자 친화마을 정비사업이 주요 골자다.

 이와 함께 구시청사 복합화사업은 경기도시공사의 경기행복주택과 광주시의 행복청사, 주민복합문화어울림플랫폼이 어우러진 복합건축물 건립이 계획돼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구시청사 부지에 경기행복주택 88세대 건설과 주변지역 노후주택‧주민공동이용시설에 대한 개보수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 우전께 마을의 도시재생 테마는?
 ▲ 송정동 우전께 상생마을 만들기 사업은 도시재생 어울림센터와 송정문화센터를 조성해 주민공동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83억원 중 50억원을 국비로 지원받는 사업이다.

 우전께 마을은 지금도 재능기부자들이 동네 담장에 벽화를 그려 낙후된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는 등 다양한 문화적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우전께의 테마는 문화를 통한 주민주거 및 경제안정이다. 문화복합공간인 컬처랩을 조성해서 주민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다향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골목골목에 다양하고 편리한 디자인들 도입해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 범죄예방까지 도모할 것이다. 협동조합 등 사회적기업 정신을 되살려 외부전문가들과 골목상권 상인들이 힘을 합치는 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 지난해에는 ‘경안동 세대융합형 교육친화공동체 경안마을 조성사업’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됐다. 경안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경안동은 총 사업비가 150억원이며 그 중 90억원이 국비로 지원되는 사업이다. 경안동은 ‘세대융합형 교육친화공동체’를 도시재생 테마로 하여 지역 근린자산 중심의 재생을 통해 원도심의 정주 여건을 향상시키고 교육 친화적인 공동체 마을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주민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경안동 행복마을관리소’를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 이들 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광주시의 장기적인 비전은.
 ▲ 재건축과 재개발 등을 통해 도시를 통째로 바꾸는 것은 엄청난 비용과 노력, 시간이 들어간다. 그렇게 되면 기존 주민들은 개발의 수혜에 밀려 나기도 한다. 보상을 받아봐야 신도시급으로 건설되는 재건축 및 재개발 지역에 입주하려면 더 많은 돈이 들기 때문이다. 도시재생과 생활 SOC는 기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특히 이 경우에는 주민들의 화합과 의지가 무척 중요하다. 우리 마을이 가진 경쟁력을 살려 편안한 주거환경을 확보하고 상권 경쟁력을 가지려면 주민들의 인식이 우선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사업은 결국 도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주민 화합에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

 - ‘기왕이면 광주!’ 캠페인의 취지는?
 ▲ 광주시 모든 부서와 읍·면·동이 나서 광주시 업체에 일감을 주고 광주시에서 만들어진 물건과 먹거리를 사주자는 대대적인 캠페인이다.
말 그대로다. 기왕이면 광주 물건 사주고, 기왕이면 광주 업체 도와주고, 기왕이면 광주 식당 팔아주자는 의미다.

요즘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무척 어렵다. 많은 대내외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일단 기업들에게 일감을 만들어 주고 자영업자들이 많이 팔도록 해주는 것이 급선무다. 어려운 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우선적으로 살리는 것은 매출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이 골목상권까지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업체들을 살리자는 절박함으로 시작을 했다.

 - 캠페인 계획과 성과는.
 ▲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지난 3월 수립했다. 그리고 지역 막걸리 보급을 위해 막걸리 회사 3곳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했고 공동주택 건설 관계자들에게도 취지를 설명하고 결의 대회를 열었다.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서도 지역 업체를 배려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결론적으로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1천330억원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 소비가 많은 연말까지는 실적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출 근거는 시가 직접 구매하는 물품과 공사 및 용역, 공동주택 사업에서 지역 업체를 이용한 실적, 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지역 업체를 이용한 실적, 정부사업에서 지역 업체를 이용한 실적, 농산물 팔아주기 실적, 지역화폐 광주사랑카드 사용 실적 등을 합산한 결과다.

 - 광주시가 직접 구매하는 물품과 공사 및 용역이 지난해에 비해 오른 것인가.
 ▲ 그렇다. 지난해 지역업체 계약 규모는 830건에 143억원이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1천75건에 190억원으로 금액면에서 32% 증가했다.
공사부문도 지난해 103억원에서 132억원으로 28% 늘었고 용역은 26억원에서 37억원으로 42% 올랐다. 물품도 지난해 14억원에서 20억원으로 43% 급증했다.

부분별로 보면 광주시가 직접 구매하는 물품과 공사에서 501억원의 실적이 있었으며 공동주택 사업에서 533억원, 역세권개발 97억원, 정부사업 90억원, 농산물팔아주기 13억원, 광주사랑카드 56억원 등이다.

 - 소규모 공사는 지역 업체들과 수의계약으로 할 수 있는데 관련 현황은.
 ▲ 현재 광주시 각종 공사 수의계약 현황은 827건 215억원인데 이중 지역업체와 체결한 계약이 97%를 차지한다. 지역 업체에 대한 배려가 지역경제 살리기 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지역 내 공동주택 사업에서 지역 업체에 일감을 주고 물품을 사준 실적이 533억원으로 가장 많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대기업들이 시공하는 7개 현장에서 우리 광주지역 업체들에게 일감을 주고 물품을 구매해 줬다. 시공사들이 지역경제 살리기 결의대회에도 동참해 주고 많은 배려를 해줬다. 연말까지 이들 7개 현장에서 900억원 가량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지역화폐인 광주사랑카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 광주사랑카드는 지난해부터 기획을 해왔다. 선불충전식으로 10월말까지 1만5천장, 56억원이 발행됐고 40억원 가량 사용됐다. 지난 4월 지역화폐를 발행한 이후 행사 및 축제장을 찾아 홍보를 벌였고 농협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지난 4월 22일 광주사랑카드 첫 발행 당시 충전 시 충전금액의 6% 추가지급 혜택을 주었다. 이후 지난 9월 11일부터는 추가지급 혜택을 10%로 확대했으며 예산 소진 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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