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경제쇼크, 기로에 선 사람들
코로나-19발 경제쇼크, 기로에 선 사람들
  • 하상선 기자
  • 승인 2020.05.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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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선 기자
하상선 기자

코로나-19발 경제쇼크로 인해 소비가 침체되자 경기도 내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재난지원금을 배부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기위해 나섰다.

시·도의 재난기본소득에 이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각 가구에 뿌려짐에 따라 시민들은 팍팍하던 가계에 '단비'가 내렸다고 평하기도 한다.

매출이 급감해 신음하던 자영업자들 또한 정부와 지자체의 이같은 지원금을 달게 받아들이고 있음은 물론,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월 매출이 18%가량 뛰어올라 종전 매출의 79%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재난기본소득과 긴급재난지원금이 경제 활력의 마중물 역할을 해 낼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나 여기에 소외된 이들 또한 있었다.

유흥업소다.

유흥업소라는 이유로 제한업종에 포함된 자영업자들이었다. 특히 노래방에서 술을 판매한다는 이유만으로 '유흥업소'의 범주에 포함된 소상공인들은 줄어든 매출에 신음하고 있었다.

여기에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지난 10일 이재명 지사가 내린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은 이들의 살 길 마저도 막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즉각대응팀을 투입하여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관련 위험시설에 대해 전수조사와 소독실시 등 감염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대응하고 있다"며 도 내 모든 클럽 등 유흥주점과 감성주점, 콜라텍에 대한 2주간의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여기에 포함된 업종은 유흥주점 5,536곳, 감성주점 113곳, 콜라텍 65곳 등 총 5,734곳에 달하며 위반 시 영업장 사업주와 이용자들은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단순 숫자로만 보아도 5,734곳이다. 이들 사업주들 또한 한 사람의 시민이자 자영업자일 뿐이다. 그러나 유흥주점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재난기본소득 사용처에서 제한됨은 물론, 행정명령을 통한 강제 휴업이 이들의 숨통을 죄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의 대다수는 30평 미만의 소형 업장이기에 임대료와 기본 인건비, 관리비 등을 감당하지 못해 코로나 사태 이후 줄폐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들 사업주가 인터넷 상의 비난과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신천지를 필두로 한 종교시설의 집단 감염 당시, 인터넷 상에서는 종교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커졌다. 마찬가지로 이태원 클럽을 비롯한 유흥주점 발 집단감염이 현실로 일어나자 결국 네티즌들은 비난의 화살을 클럽과 유흥업소로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에 대한 비난이나 혐오에 이르게 되면 사회 분위기는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이들 종사자들 이나 사업주들 또한 누군가의 가족이고 아버지다. 이들은 결코 코로나-19를 전파하기 위해 장사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먹고 살고자 가게로 나가던 유흥주점 '사업주'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