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등급 판정에 불만을 품은 한 40대 남성이 대낮에 근로복지공단을 찾아가 도끼로 직원 A씨(49.여)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7일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가해자(48.김포시)는 지난 2일 오후 3시35분께 근로복지공단 고양지사를 찾아가 앉아있던 직원 A씨에게 도끼(38㎝)로 안면부위 쪽을 휘둘렀다. 다행이 다른 직원들이 가해자를 제압해 큰 화를 면했다. A씨는 가해자의 장애등급 판정업무를 맡고 있던 담당직원이었으며, 가해자는 수차례 공단을 찾아와 장애 판정이 낮다고 불만을 품어왔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직원 B씨는 "가해자가 몇 차례 공단을 찾아와 등급판정에 불만을 품어 왔었다"며 "당시 가해자와 A씨가 눈빛이 마주쳐 다행히 도끼를 피해 큰 화를 면했지만, 만약에 다른 곳을 보고 있었더라면 큰 일이 생겼을 수도 있었다"고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가해자의 신병 확보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해자가 정신질환과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고, 갈비뼈 사이에 종양이 있어 일산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는 의사 소견서에 따라 조사가 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이날 충격으로 인해 출근을 못하고 현재 일산 모 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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