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나몰라라 재외공관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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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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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탈북자 무성의 대처 맹비난
지난 3일 탈북동포를 지원하기 위해 라오스로 간 김희태씨외 1인의 한국인과 탈북동포 10여명이 라오스의 루앙 푸라방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재외공관에 대한 비팡이 거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송영선의원은 "이번 사건은 비단 라오스에서만 발생되고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어려움에 처한 자국민에 대한 재외공관의 직무유기와 방치에 대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8일 논평을 통해 "이미 중국 등지에는 수십명의 한국인이 탈북자를 돕다가 공안에 체포되어 부당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우리정부는 탈북자와 연루된 사안에 대해서는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의 이번 사건에 대한 태도와 작년 12월 홍콩에서 시위 중 체포된 한국인들에 대한 구출노력를 비교해 본다면 기본 입장과 차이를 분명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지 소식에 의하면 프라방 이민 당국은 탈북동포들은 북한 대사관으로 인계하겠지만 한국 국적소유자 2인은 한국대사관 측의 국적확인만 있으면 즉시 석방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통보받은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측은 사건발생 닷새가 지난 현재까지 현장확인은 물론 자국민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조차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난 7일 현지 영사(주라오스 대사관 영사 김광식)와 통화에서도 "본국 외교통상부로 문의하라, 현지에서는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무책임하고 직무유기적인 답변만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영선의원측은 주라오스 한국대사관 측에 이에 항의하고 사건해결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외교통상부측에도 자국민의 생사가 달린 위급한 사안임을 고려 이번 사건에 대한 신속한 해결노력과 해당 재외공관의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공문을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발송한 상태다.

한편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 및 탈북자의 지원활동 중 해외에서 억류, 체포, 구금된 한국인에 대한 적극적인 석방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며 "외교통상부 및 재외공관의 직무유기에 대해서는 철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민기자s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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