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드라마 '하늘이시여' 정책홍보 논란
인기드라마 '하늘이시여' 정책홍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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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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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의원 "다분히 의도적인 국정홍보"
방송위, 이주내 심의 여부 결정

지난 3일 SBS 드라마'하늘이시여'에서 행정중심도시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내용이 방영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가 된 내용은 '왕모'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브리핑을 듣고, 나오면서 선배와 해당 내용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다.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은 "정부의 중요 정책 중 하나인 행정중심도시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내용이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인터뷰와 함께 방영됐다"며 "뉴스와 같은 보도프로그램이 아닌 드라마에서 현직 공무원의 발언을 방영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간접 국정홍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특히 언론을 통해 드라마 작가 임성한 씨의 친 오빠가 행정중심도시건설청의 팀장으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드라마를 통한 간접 국정홍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8일 오전 SBS에 질의서를 보내 관련 내용을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의서는 드라마에서 국가정책을 다루게 된 데 정부 외압이 있었는지, 이춘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출연은 어떠한 경위로 이루어 졌는지, PD는 드라마 작가의 친오빠가 행정중심도시건설청의 팀장인 것을 몰랐는지, 사적인 관계를 이용해 방송을 사유화한 해당 프로그램 작가에 대해 어떤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늘이시여'의 연출을 맡은 조동석 PD는 "작가는 해당 대본을 공란으로 보내왔다"며, 통상적으로 앵커가 직접 취재할 때는 기업, 정계의 인물을 많이 만나는데, 대기업 CEO나 특정 정당의 인물이 나오면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그나마 무난한 소재를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조연출을 맡은 손문권 PD도 "작가의 오빠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팀장이라는 사실도 몰랐고, 행정도시 문제를 다루자는 것도 내가 직접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PD는 "아이템을 찾던 1월 경 가장 이슈가 되는 소재가 행정도시 문제였다"며 "처음 촬영할 때는 엑스트라를 썼는데 브리핑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 그림이 나오지 않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홍보실에 직접 협조를 요청하게 된 것"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방송위원회는 ‘하늘이시여’의 국정홍보 논란을 심의위원회에 회부할 것인지 여부를 이주내 결정할 예정이다.

박주연 기자 prin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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