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소방서, 추석 언텍트 선물은 ‘주택용 소방시설’입니다.
인천남동소방서, 추석 언텍트 선물은 ‘주택용 소방시설’입니다.
  • 임영화 기자 kmaeil86@kmaeil.com
  • 승인 2020.09.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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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노우영
인천남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노우영

가을 달빛이 가장 좋은 밤, 달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 오고 있다. 예년 같으면 설레임으로 가득할 테지만 올해 추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온라인 제사, 벌초대행 등 조상님 마저도 고향방문 자제를 이해한다니 참 이례적인 명절이 될 듯하다.

코로나19국난극복위에서도 지난 8일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의 또 다른 불씨가 돼서는 안 된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을 자제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번 추석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을 주택안전 1등급을 담보하는 주택용 소방시설로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하는 소방시설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초기화재 진화 시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 또는 열을 감지해 알림으로써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필요성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실제 화재의 사례를 들어 필요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약 3년 전 전북 익산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된 첫날 A군(유치원생)의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일곱 살 A군은 혼자 작은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뭔가 타는 냄새를 맡은 어머니가 작은방을 열었을 때는 이미 불길이 방 전체로 치솟는 상태였고, 급히 양동이를 이용해 물을 뿌려보았지만 불길을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만약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했었더라면, 소화기 하나라도 있었다면 이 안타까운 죽음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이처럼 주택 화재 피해는 주로 야간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노약자나 고령자 등이 대부분인 고향집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소방서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초기대응이 어려운 만큼 고향집 안전을 위해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설치는 필수라 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안전은 우리 모두가 다함께 노력할 때 지킬 수 있다.풍요와 따뜻한 정이 넘치는 이번 한가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몸이 못 가는 아쉬움을 주택용 소방시설로 선물한다면 코로나19 종식과 고향집 부모님의 안전은 확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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