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상실… 무색한 ‘우호교류’
품위 상실… 무색한 ‘우호교류’
  • 이유숙 기자 lys@
  • 승인 2008.05.0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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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도의원 美 나이키 견학중 추태… 항의메일 망신
경기도의회 의원들 중 일부가 국제 우호교류협력을 위해 미국의 나이키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1일 도의회와 N사 등에 따르면 미국친선의원연맹단 소속 도의원 7명은 지난 3월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소재한 N사를 들렀다. 이들은 1인당 300여만원씩 2100여만원의 도민의 혈세를 들여 같은날 3일부터 6박 8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오리건주와 유타주를 공식 순방중이었다. 그러나 N사를 견학하던 중 연맹단의 L, N도의원이 여성 동상의 가슴과 국부를 만지는 시늉을 하며 사진을 찍는 등 추태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N사 안내직원의 통제에 협조하지 않고 금연구역인 주차장에서 흡연을 하여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이와 관련 N사측 담당자는 이틀 뒤인 같은 달 7일 방문단을 안내한 한국인 통역관에게 ‘매우 불쾌하다. 앞으로는 방문을 환영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방문단은 귀국 후 L, N 도의원 명의로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적절치 못한 행위가 있었다면 본의가 아니었다’는 사과 메일을 N사측에 전달했다. 이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A도의원은 “사진을 찍을 당시 N사 직원이 만류할 정도로 심한 행동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자신의 인솔에 잘 따라주지 않아 불쾌감을 갖고 싸잡아 폄훼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2006년에도 일부 도의원들이 필리핀으로 외유에 나섰다가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카메라에 포착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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