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석 사표수리… 후임인선 ‘숙고’
박미석 사표수리… 후임인선 ‘숙고’
  • 이유숙 기자 lys@
  • 승인 2008.05.0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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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어수선한 분위기 일신 마침표 돼야”
지난달 27일 사의를 표한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사표가 1일 공식 수리됐으나 후임 인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박 수석 후임 인선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인사가 어수선한 청와대의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마침표가 돼야 하는 만큼 숙고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진작부터 박 수석 후임자 인선에 착수했지만 적임자를 찾는데 적잖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이 도덕성 문제로 하차한 만큼 후임자의 경우 재산문제 등에 있어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하고, 새정부의 국정과제를 잘 이해하면서도 이른바 ‘분배 중심’의 사회정책에 대한 이해도 깊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청와대 수석진 가운데 여성이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박 수석 후임도 가급적 여성으로 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정책의 특성상 활발한 여성 전문가들의 경우 이른바 ‘진보계열’ 출신들이 많아, 이명박 정부와 ‘코드’가 맞는 인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완 정무수석의 수평 이동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후임 인선의 어려움 때문이다. 청와대는 또 정책홍보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비서실 조직을 개편하고 이에 따른 소폭의 인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대통령과 청와대의 자체 홍보 기능을 맞고 있는 홍보기획비서관을 정무수석실 산하에서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옮기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사회정책 수석 후임 인사도 이에 맞춰서 인선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최근 불거진 위임장 논란과 언론사에 대한 기사 압력 의혹을 받고 있는 이동관 대변인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와대 인사 또한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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