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22·스페인)이 4년 연속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세계랭킹 2위 나달은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사바델 애틀랜티코 단식 결승전에서 데이비드 페러(26·스페인)를 2-1(6-1 4-6 6-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나달은 이날 길고 정확한 포핸드 샷으로 세계랭킹 5위의 페러를 제압해 나갔고 결국 1세트를 게임스코어 6-1로 손쉽게 따냈다.1세트를 빼앗긴 페러는 2세트 들어 순발력 있는 발리 샷과 포핸드 샷으로 게임을 주도해 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2세트를 4-6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상승세를 탄 페러의 공격은 3세트에서 더욱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하지만 나달은 전광석화 같은 페러의 긴 포핸드 샷을 특유의 날카로운 리턴으로 모두 무력화시키며 3세트를 잡아나갔다.게임스코어 5-1로 앞서며 우위를 점한 나달은 페러의 서브리턴이 멀리 날아가 마지막 3세트를 6-1로 제압했다.클레이코트 104전 103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나달은 이번 대회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