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또 사망… CJ대한통운 "재발방지 약속"
택배 노동자 또 사망… CJ대한통운 "재발방지 약속"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0.10.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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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제공)
사진=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제공)

(경인매일=김도윤기자)택배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또 다른 CJ대한통운 관련 택배 노동자가 근무 중 휴게실에서 쓰러져 숨졌다. 

현재까지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 노동자가 13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CJ대한통운에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CJ대한통운 측은 22일 "인력을 투입해 노동자들의 근무시간 단축에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CJ대한통운 운송노동자 A씨가 20일 밤 11시 50분쯤 경기도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배차를 마치고 주차장 간이휴게실에서 쉬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21일 오전 1시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도 "최근 택배업무로 고생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신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빌며 대표이사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리며 CJ대한통운 경영진들은 재발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CJ대한통운 측은 실질적인 작업시간 단축을 위해 다음달부터 분류지원인력 4000명을 현장에 투입, 매년 5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택배기사들의 '시간 선택 근무제도'를 적극 활용, 전체 근무 시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문제로 지적된 택배기사들의 적정 배송량이 초과하지 않도록 '초과물량 공유제'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내년 상반기 안에 택배기사들의 산업재해보험 가입이 권고될 것으로 보여진다. 택배기사 대상 건강검진 주기가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고 뇌심혈관계 검사 항목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 근로자 A씨는 "CJ대한통운 측의 약속이 하루속히 이행되길 바라며 현장 자동화와 복지가 증진돼 택배기사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사라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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