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의원, "대검 앞 화환 매우 부적절"
김남국의원, "대검 앞 화환 매우 부적절"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0.10.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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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한이 놓여 있다.(사진=뉴스핌)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한이 놓여 있다.(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균식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의원이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남국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검 앞 화환을 지금 당장 치우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주십시오'라는 글을 게시하고 대검 앞의 화환의 부적절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한 시민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고 "(시민에 따르면)서초동 대검찰청 앞을 지나다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질 뻔 했다는 것"이라며 "대검 경비실에 항의를 했음에도 대검에서 3명의 직원이 나와 구청의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이러한 화환은 보행에 불편을 주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지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진단하고 "시민의 안전과 불편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검 앞의 화환은 시민의 안전과 불편함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뗀 김 의원은 "검찰총장은 누구보다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그런 검찰총장이 법무부장관의 합법적인 지시에 마치 불복하는 듯 화환으로 '정치적 위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검찰총장이 자신만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하는 검찰총장이 더 큰 문제"라며 "일부 정치검찰과 정치하는 검찰총장은 최악의 조합이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위 때문에 '대통령하려고 정치수사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수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이러니 국민은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김남국 의원은 "부디 공직자로서의 도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검찰총장의 '정치적 이익'보다 대한민국과 검찰조직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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