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 외면한 그들만의 공약
민의 외면한 그들만의 공약
  • 원춘식 기자 wcs@
  • 승인 2008.06.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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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차기 의장직을 노리는 도의원들의 공약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1인1보좌관제와 의원회관 설치 등 도민들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공약이 대부분이다.진종설 도의원(한·고양)은 9일 다음달 예정된 차기 의장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복수상임위원회 제도 도입 ▲의원회관 및 숙소 임차 ▲전문위원 직급 상향 ▲의원보좌관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전문위원 직급 상향과 의원보좌관제 도입 등은 중앙정부의 허락(?)이 필요한 것이고 의원회관 등은 막대한 혈세 투입이 불가피한 사안이다.진 도의원이외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대부분 비슷하다.최환식 도의원(한·부천)은 1인1보좌관제 도입은 물론 지방의원 세비 삭감 거절, 도정민원센터 설치, 도의원과 도지사 간 직라인 설치, 예산결산위원회 설치 등을 내세웠다.이경영 도의원(한·시흥) 역시 1인1보좌관제 도입과 의원 해외연수 경비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이주상 도의원(한·평택)도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인턴보좌관제 도입, 시군별 도의정설명회 개최 등을 내걸고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한충재 도의원(한·과천)은 2인당 지역공동보좌관제 도입을 제시했다.도의회 의장 후보들의 이런 공약에 대해 경기경실련의 한 관계자는 “서민경제는 파탄에 이르고 있는데 도의원들은 재원에 대한 고민없이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과연 진정한 도민의 대표자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K도의원도 “아무리 같은 도의원이지만 이뤄내지 못할 공약을 쏟아내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도민들의 정서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한편 도의회는 지난해 인턴보좌제 도입이 무산된 것을 감안, 연봉을 서울시보다 높은 7252만원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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