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6조원 규모 민생 긴급구조기금 설치"
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6조원 규모 민생 긴급구조기금 설치"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1.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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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뉴스핌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김균식기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독하게 섬세하게, 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해밀턴 호텔 뒤 먹자골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이름 세 글자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려 한다"며 "'나'경원은 당당하게 '경'경쟁하겠다. '원'하시는 서울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라는 의지를 밝혔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은 울고 있고 아파하고 있다. 시민들은 지칠대로 지쳤다"며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며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나 전 원내대표는 방역 속에서의 일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 붕괴를 막음과 동시에삶의 붕괴도 막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역 수칙을 정부와 마련하겠다"며 "탁상행정으로 두 번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현장형 방역 수칙을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그는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며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빈곤의 덫을 없애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나 전 의원은 "막막한 분들에게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다"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을 대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 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바이러스의 극복은 의학의 몫이나 좌절 극복은 시정의 몫이라고 진단한 나 전 의원은 "버젓이 서울시장이 있었지만, 서울 시민을 위한 시장은 없었다"며 "시민이 바라는 대로 해드리는것이 나경원 서울시 행정의 철학"임을 밝혔다.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동네에서도 마음껏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며 "25개구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각 구별로 2~3개의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어 월 2~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도 원어민과 전문 교육인력으로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을 꺼내 든 나 전 의원은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을 사고,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빌리고, 집을 짓고 싶은 사람은 짓고,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을 팔 수 있게 해드리겠다"며 "갖고 있어도 세금, 구입을 해도 세금, 팔아도 세금, 틈만 나면 국민 돈 뺏어가는 것을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나섰다.

제멋대로 공시지가를 올리는 것은 서민증세라고 판단한 나 전 의원은 "공지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지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것들을 토대로 세계 5 대 도시 서울을 목표로 달려가겠다는 나 전 의원은 "거짓이 진실을 탄압하고, 비상식이 상식을 몰아내고, 대화와 공존이 거부당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경고와 분노에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전혀 반성하고 변화할 줄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화라는 단어가 좌파 기득권이 자신들의 불공정을 보호하는 방패로 전락해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한다"고 진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듯 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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