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체육회 축구협회 회장선거에 불법의혹 제기
안산시체육회 축구협회 회장선거에 불법의혹 제기
  • 권영창 기자 p3cccks@kmaeil.com
  • 승인 2021.01.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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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으로 정관을 개정해 선거 치뤄..변경된 정관으로 이사진들까지 투표권 행사
- 축구인들의 진정한 화합과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투명하고 공정한 재선거가 이뤄져야..
▲제보자가 보내 온 회장 당선 요청 문자
▲제보자가 보내온 축구협회 회장 선거의 당선 요청 문자 캡쳐

(안산=권영창기자)안산시체육회 산하 축구협회가 회장 선출을 두고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의 출발은 지난 1월19일 오후5시30분 부터 치러진 회장 선거에 대해 투표자격도 없는 이사진들이 대거 참여하여 사전에 내정된 인물을 선출하려 했다며 내부적인 반발로 시작됐다.

사건을 제보한 P모씨에 따르면 현 회장 S모씨가 안산시 체육회 지침도 무시한 채 자신이 유리한 투표를 위해 임의로 선관위 위원 5명을 정하는가 하면 협회 임원은 투표권이 없음에도 불법으로 정관을 개정하여 선거를 치렀다고 주장했다.

P씨는 대의원 총 89명 중 이사 57명은 임원 자격이므로 투표권이 없으나 정관을 변경하여 투표권을 부여하였으며 지역 회장 32명의 정족수로는 회장 선출의 불법을 견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취재결과 정관변경은 이사회 승인이 아니고 총회 승인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이사회에서 정관을 불법으로 변경하였으며 불법 변경된 정관으로 이사진들까지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선관위원장을 맡은 S여행사 K대표 또한 이 같은 불법 현장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 당선자의 불법선거에 대한 문제점에 이의를 제기하며 상급기관인 경기도 체육회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선관위원 중 1명인 H씨는 선거가 임박하자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공모의혹을 빚고 있는 현 회장을 찍어줄 것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공정을 기해야 할 선관위원이 특정인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축구협회는 총 32개 팀에 연회비 96만원씩을 받아 안산시 축구인들의 활동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S당선자는 “2월 1일 선관위 회의 후 입장을 밝힐 계획”라고 답변했으며 선관위원으로서 특정 후보지지 문자를 전송한 H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위원장을 맡은 K씨는 “축구협회와 무관한 상태에서 2일전 해당 단체의 요청으로 공식 밴드에 가입했다.” 며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지만 2월1일 긴급회의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서울특별시에서도 제 14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대해 당선 결정 이후 이의신청서가 접수되면서 당선자의 무효 및 재선거가 실시 공고된 바 있다. 서울특별시 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회장선거 규정 제 24조 (투표의 효력 등에 관한 이의제기), 제 27조(당선무효), 제 29조(재선거)에 의거 오는 2월 16일 효장운동장 회의실에서 재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태를 제보한 안산시 축구협회 P씨는 “안산시 축구인들의 진정한 화합과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투명하고 공정한 재선거가 실시되길 바란다.” 며 “회장 자리가 개인의 명예욕이나 조직적인 장악력보다는 전체 축구인들의 건전하고 활기찬 스포츠 참여에 목적을 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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