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 어떤 식으로 헌정질서 세울지 만날 것"
주호영 "윤석열, 어떤 식으로 헌정질서 세울지 만날 것"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21.03.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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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김균식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 이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조금 시간을 갖고 윤 총장의 뜻도 확인해보고 어떤 식으로 헌정질서를 바로세우기 위해 노력할 지 만나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의 불의에 맞서 잘 싸워왔던 윤 총장이 이제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음을 밝히면서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 정신이 무너지고 법치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수차례 호소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본다"며 "불의하고 무도한 정권이 끊임없는 핍박과 축출 시도로 일국 공권력의 상징인 검찰총장마저 축출하는 데 이르게 됐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내다봤다.

윤 총장의 입당 가능성을 물은 취재진에 질문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잘 모르겠다"고 일단 선을 긋고 "본인의 뜻과 상황에 달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그는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수용하게 된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말씀하시던 분이 (윤 총장이) 부당하게, 사실상 쫓겨 나가는데도 그냥 사의를 수리한다는 건 도저히 납득 되지 않고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으로서는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속으로 시원해할 지 모르겠다"면서도 "문재인 정권이 점점 더 수렁으로 들어가고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폭거의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총장님'이라고 칭찬을 했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추호의 여지도 없이 수사하라고 했지만, 헌법 정신을 지켜서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던 총장이 축출당하는 현실이 대한민국의 헌법파괴와 법치파괴의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심정"이라며 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일국의 헌법체계와 법치주의를 수호할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윤 총장이 수차 지적했듯 헌법정신 파괴와 법치주의 시스템 붕괴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것이 맞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항의, 사퇴 파동은 우리 역사에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오점으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 총장을 향해선 "지금까지 잘 싸워줬다"며 "끝까지 싸워서 이기고 헌법을 지키고 법치주의를 수호해내지 못한 데 대해선 아쉬움이 많지만 이제 제약 없는 몸으로 대한민국 헌정 수호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마음껏 힘 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필요하다면 윤 총장과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윤 총장은 최선을 다하셨고 앞으로도 굽힘 없이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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